전세대란에 '시프트' 인기 고공행진...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것이 중요

이중 SH공사가 공급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시프트는 소득 70% 이하인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서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게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제공하는 주택을 말한다.
또한 시프트는 설계·시공·마감을 분양주택과 동일한 건설사가 담당해 분양주택과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는 주택이기 때문에 인기가 더 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마곡지구는 11가구를 모집한 1단지 84㎡에만 93명이 몰려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천왕지구 역시 2-1단지 임대주택 일반공급분 27가구 모집에 182명, 2-2단지 72가구에 880명이 신청하는 등 천왕지구 전체 물량 중 90% 이상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프트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달리는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장기전세주택의 인기는 계속된 경기불안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근 몇 년 새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절대적으로 위축되고 전세대란이라고 할만큼 전세물건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셋값이 치솟자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최장 20년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프트 등 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SH관계자는 “소형 평형만 분양하던 임대주택과 달리 실생활에 불편이 없는 중대형 평형까지 공급, 중산층까지 공급된다는 점이 실질적으로 와 닿은 것 같다”면서 “여기에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시프트 당첨 후에도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면서 청약통장의 효력을 계속 유지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SH관계자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시프트가 구분없이 한 단지 안에 혼합 배치된다는 것도 입주자 입장에서는 차별없이 다가갈수 있는 것 같다”며 “또 중간에 주택을 소유하는 등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20년 동안 장기 거주가 보장된다는게 가장 큰 원동력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기전세주택이 최근 각광을 받는다고 무작정 청약을 하는 것 보다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수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지별로 지하철역과 학교 등의 거리가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나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미리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SH관계자 역시 “"장기전세주택은 분양전환되지 않는 임대주택으로서 전매, 전대, 알선 등 일체의 행위는 위법한 사항이며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약자·입주자 모두에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H공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세곡2지구 3~4단지 및 내곡지구 3·5단지 보금자리 사전예약단지 특별분양 청약접수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반분양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