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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같은 오피스텔, 살아남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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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같은 오피스텔, 살아남기 '안간힘'

[글로벌이코노믹=안재민 기자] 올 상반기 공급증가와 임대 소득 과세 방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오피스텔 시장이 ‘아파트 못지않은 실속설계’로 재무장해 수요자를 잡기위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실거주자들을 위한 투룸과 드레스룸 설계에 답답했던 공간에 개방감을 주기위해 기존 아파트 천장고를 높이는가 하면 건물 중앙을 비우는 중정형구조 설계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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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카페 등의 내부 커뮤니티시설 외에도 조깅장, 바비큐 파티장 등 다양한 실외 커뮤니티시설까지 도입해 상품성과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오피스텔시장이 침체되다보니 건설사들은 ‘실거주자’를 잡기위해 ‘잠만 자는 곳’이 아닌 ‘사는 곳’으로서의 주거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안산에 이달 분양되는 ‘안산 스타캐슬’은 통풍과 환기에 유리한 ‘ㅁ’자 건물배치인 중정형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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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설계된다. 개방감을 확보해 주거의 쾌적성을 높이고 입주자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살렸다.

2~3인 수요자들을 위해 전세대중 49%가 투룸으로 구성됐다. 옥상에는 입주자들을 위한 140m의 조깅 트랙과 공원, 4층 실외에는 배드민턴장, 휴게시설, 정원 등의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서울 용산역 전면3구역에 분양중인 삼성물산 ‘래미안 용산’은 천장 높이를 아예 기존 아파트(2.3m)보다 높인 2.7m로 탁 트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 아파트처럼 주방과 거실, 침실 공간을 구분한 평면을 제공하고 커뮤니티시설로는 옥상정원과 생태연못, 이벤트광장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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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는 전용 47~48㎡의 경우 모든 침실에 붙박이장이 제공된다. 2~3인 가구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거실과 2개의 침실 등 다양한 설계가 적용됐다. 실거주자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게스트룸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된다.

경기도 평택 ‘힐탑 포레스트’는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전세대 드레스룸을 설치해 차별화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바비큐 바티장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도 실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실속설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단점들을 극복하고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일반아파트 요소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