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가구 도시정비사업으로 신도시급 변모 속도낸다

안산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진행되는 재건축사업은 43곳에 달한다. 이 중 정비예정구역은 17곳, 추진위원회설립 8곳, 조합설립인가 3곳, 사업시행인가 3곳, 관리처분인가 3곳, 착공 9곳 등이다. 특히 중앙주공 5-1단지, 5-2단지, 6단지 등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산시 재건축사업 규모는 거의 신도시 급에 달한다. 기존 2만8676가구에 추가로 2만999가구가 더해져 총 4만9675가구의 새 아파트가 세워지기 때문이다. 동탄1신도시 규모가 약 4만여 가구 규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도권의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우선 지난해 6월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전철(23.3㎞) 궤도공사가 착수했다. 이 복선전철은 안산~시흥~부천까지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안산 원시에서 부천 소사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안산·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전철로 30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또 안산 초지역에서 정차하는 인천발 KTX가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산 분양 예정단지는 4개 단지, 총 6738가구이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92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 11·3 부동산 대책에 기존 수도권 유망지역들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포함된 것에 비해 안산은 대상지역으로 벗어났기 때문에 안산시 재건축 단지들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산은 도심녹지율이 74%에 달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역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은 가운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조용했던 분양시장이 수도권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았다”며 “올해도 순차적으로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될 전망이고 11.3부동산대책에도 자유로워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