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솔라 필리핀 지분 38%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인수 금액에 합의했으며 최종 계약이 곧 성사될 전망이다.
한전은 이번 인수로 필리핀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를 운영하며 처음 발을 디뎠다.
이후 민다니오섬(100㎿)과 루손섬(600㎿) 등에 발전 사업을 진행하며 필리핀 제4위 민간 발전사업자(IPP)로 도약했다. 한전은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약 15%에 해당하는 2050㎿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향후 필리핀 발전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모든 필리핀 국민의 전기 사용 보장을 목표로 에너지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재생에너지 용량은 2040년 최소 2만㎿로 늘어난다. 작년 12월 기준 재생에너지는 7000㎿ 수준에 그쳤다.
한전 관계자는 “최종 계약 시점은 아직 논의 중이며 인수 비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