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매출 30조2160억 원, 영업이익 8570억 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줄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8% 증가한 1조1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사부문 매출은 13조2520억 원, 영업이익은 94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교역량이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1.3% 각각 줄었다.
패션과 리조트부문도 코로나19 충격을 피하진 못했다. 패션부문 매출은 1조5450억 원으로 전년대비 1870억 원(10.8%) 줄었고, 영업이익은 360억 원 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 320억 원 보다 680억 원(212.0%) 줄어든 실적이다.
리조트부문 매출도 2조5530억 원으로 전년대비 2610억 원(9.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20억 원(85.3%) 줄었다.
연간 단위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기별로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위안이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470억 원, 2분기 2380억 원, 3분기 2160억 원, 4분기 2560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실적 흐름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의 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 6980억 원(전년비 6.3% 증가), 영업이익 3250억 원(전년비 21.2% 감소)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전체 연간 목표치로 매출 30조2000억 원, 수주 10조7000억 원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해 안정적 수익기반 강화에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00 원 내린 13만7500 원에 장을 시작해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대비 5000 원(3.52%) 하락한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