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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해외봉사 손길" 코이카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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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해외봉사 손길" 코이카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개최

코이카, 16일 제16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개최
대통령상 민옥남 수녀, 에콰도르 빈민 지역서 보건 헌신
코로나 시대 어려움 속 현지서 봉사활동 이어가 의미 커

에콰도르 사랑의 씨튼 수녀회 민옥남 수녀가 에콰도르 페드로 카르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코이카
에콰도르 사랑의 씨튼 수녀회 민옥남 수녀가 에콰도르 페드로 카르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올 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인류애를 구현하고 한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자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이카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제16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은 정부가 해외봉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제정됐다.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인류애를 구현한 유공자들이 수상해 왔으며 활동 내용과 성과, 현지여건, 활동기간 등을 심사해 지난 15년간 총 192명이 수상했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시상식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9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해외 봉사활동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현지 주민 곁에 남아 힘이 되어주고 원격으로 봉사활동을 벌인 활동가들이 노고를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손혁상 이사장이 16일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된 제16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손혁상 이사장이 16일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된 제16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이날 시상식은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오지철 한국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 외교부 관계자와 수상자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해 온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대통령 표창은 에콰도르 사랑의 씨튼 수녀회에서 활동 중인 민옥남 수녀가, 국무총리 표창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송영일 글로벌협력의사와 우간다에서 활동 중인 신현가 난민 겨자씨 연합 대표가 수상했다.

이외에 ▲오충현 글로벌협력의와 우경호 기아대책봉사단 기대봉사단이 외교부장관 표창 ▲윤창균 글로벌협력의와 이운숙 봉사단원이 KOICA 이사장 표창 ▲서지혜 기아대책봉사단 기대봉사단원과 류기용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교 교수가 KCOC 협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민옥남 수녀는 에콰도르의 극빈 지역인 페드로 카르보에서 장애아와 부녀자의 의료보건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 수녀는 2008년 에콰도르에 선교 수녀로 부임해 해외봉사를 시작했으며, 페드로 카르보 지역에서 '자비의 성모재단 병원', 'INESEM 장애인 학교' 등을 운영해왔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병원을 개방해 지역 주민을 위한 보건의료 활동을 펼친 노고를 인정받아 이태석상을 추가 수상하기도 했다.

이태석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봉사정신을 본받아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한 숭고한 봉사정신으로 타의 모범이 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송영일 글로벌협력의사는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중풍재활 한·양방 협진 치료를 도입하고 한국어 기반 한의학 교과서를 개발하는 등 한국의 한의학 의료기술을 적극 전수했다.

신현가 선교사는 우간다의 난민과 남수단의 전쟁고아 등을 위한 교육과 지역개발에 헌신하며 소외 계층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손혁상 이사장이 16일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된 제16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민옥남 수녀 등 수상자들과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손혁상 이사장이 16일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된 제16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민옥남 수녀 등 수상자들과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는 지난 14일~16일 코이카 사업에 참여한 다양한 개발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2021 코이카 소통애(愛)주간' 행사를 갖기도 했다.

코이카는 우리나라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전담기관으로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위해 해외봉사단, 글로벌협력의사 등 다양한 국가별 프로그램과 글로벌 프로그램, 민관협력사업, 혁신적 개발협력 프로그램, 인도적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손혁상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활동이 제약받았음에도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전세계에서 협력국 주민들과 함께해 주신 수상자들께 존경과 감사 그리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