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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명11구역 재개발 사업 퇴출?…4월에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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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명11구역 재개발 사업 퇴출?…4월에 판가름

재개발 조합, 현산 시공 배제·계약내용 변경 요청
현산 "요청 검토…공동 수주 현대·한화 측과 협의"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재개발 조합 측으로부터 시공 배제를 요구받아 주목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재개발 조합 측으로부터 시공 배제를 요구받아 주목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경기 광명시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 측으로부터 시공 배제를 요구받았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공문을 통해 HDC현산의 시공 배제를 요청했다. 또 브랜드도 ‘아이파크’ 표현 없이 추후 이익만 배분을 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광명11구역은 광명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다. 이곳 재개발 사업은 광명동 일원 19만8419㎡에 아파트 4300여 세대·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하는 대공사이다. 광명1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원은 3200명에 이른다.

HDC현산은 2016년 7월 현대건설과 함께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재 입주민들 이주 준비 상태로 아직 공사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DC현산이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올해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까지 내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산을 시공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지난 14일 조합의 요청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앞으로 조합의 의견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컨소 시공사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오는 4월에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공동이행방식과 시공권 관련 안건을 상정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한편, 시공사로 HDC현산을 선정한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HDC현산의 시공 참여 배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단지는 HDC현산·GS건설·한화건설 등이 공동 수주한 사업지로, 조합원들의 결정에 따라 시공사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