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노력은 호실적과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지며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관련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 3조27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이에 상반기 누계 기준 5조87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4조6904억원보다 25.4% 늘었다.
대우건설은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택건축 매출은 3조7194억원으로 지난해 3조1063억원 보다 19.7% 늘었다. 토목의 경우 같은 기간 8529억원에서 1조1226억원으로 31.6% 증가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부분도 눈에 띈다. 최근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주택 부문 수익성이 악화했다. 하지만 해외 사업을 통해 이를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64억원 보다 152.0%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39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077억원 보다 증가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며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 호실적이 이를 메꿨다.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수주는 지난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에는 유독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1976년 해외건설업 면허를 처음 취득한 대우건설은 같은 해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첫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1977년에는 수단 영빈관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1978년 가리우니스 의과대학을 수주하며 리비아에도 국내 최초로 진출했다.
이어 1980년 리비아 벵가지 외곽도로를 수주했고 1983년 벵가지에 7000세대 아파트 수주와 트리폴리 중앙병원을 수주했다. 1986년에는 보츠와나 세로웨-오라파 간 도로를 수주하며 국내최초 보츠와나 시장에 진출했다.
1988년에는 개발형 투자방식으로 시애틀 은퇴 노인촌 건설 합작 계약으로 미국 건설시장에도 진출했다. 또한 1992년에는 세계 최장 단일공사 고속도로로 꼽히는 파키스탄 모터웨이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4년 말레이시아 최초 민영화 프로젝트인 비전시티를 수주했다. 1997년에는 나이리지아 보니섬 LNG플랜트 1·2호기 수주와 함께 업계 최초로 라오스 호웨이 호 수력발전소의 댐을 BOT 방식으로 수주해 냈다. 이 밖에도 꾸준히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50여 년간 해외사업을 수행해 온 대우건설은 현재도 해외시장에서 K건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 해외 사업 뼈대를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대우건설의 해외 매출 비중 역시 지난 2021년 20.4%에서 2022년 26.7%로 1년 새 6.3%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으로 이루어진 정상외교를 통해 건설사들이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제2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도 제2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세간의 기대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원전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대우건설은 원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건설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원자력발전소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우건설은 총 30여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 1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하여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자력 EPC(설계, 조달, 건설 일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밖에도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사업에 '팀 코리아'의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 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밖에도 UAM과 드론 분야 등 신사업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또 연내 이라크 알포 항만 추가공사 및 해군기지, 리비아 재건사업, 투르크메니스탄 비료사업, 사우디 네옴 공사 등 거점 국가 중심의 추가 수주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전시장의 설계부터 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그리고 연구용 원자로와 차세대 원전인 SMR 기술력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체코·폴란드 원전사업을 비롯해 해외시장에 대한민국 원전기술력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