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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고령화 진행중...미래 성장동력 MZ세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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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고령화 진행중...미래 성장동력 MZ세대 잡는다

보수적 이미지 벗고 젊은 직원 가치관 부합하는 조직문화 정착하는 건설사
대우 정원주·쌍용CEO, MZ와 소통…호반건설은 워케이션 진행
건설업 근로자의 고령 비중이 전체 산업 대비 빠른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젊은 노동력 수혈을 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힘을 쓰고 있다. 서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건설업 근로자의 고령 비중이 전체 산업 대비 빠른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젊은 노동력 수혈을 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힘을 쓰고 있다. 서진=뉴시스
건설업 근로자의 고령 비중이 전체 산업 대비 빠른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젊은 노동력 수혈을 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힘을 쓰고 있다.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업의 고령자 활용도 제고를 위한 정책 검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종 55~79세 종사자는 올해 78만7000명으로 지난 2013년(41만5000명) 대비 36만2000명(89.6%)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의 55~79세 종사자 수는 58.4%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의 고령 종사자 증가세가 타 업종 대비 가팔랐다는 의미다.

지난해 건설 일용근로자 기능향상훈련 참여자 역시 50대(24.9%)·60대(32.4%)가 과반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에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않으면 역동성을 잃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과거 `수직적 의사소통`, `보수적` 등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세대의 가치관에 부합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경영진들이 직접 신입사원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사기 진작과 불안감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7월 신입사원 교육 과정의 목적으로 ‘신입사원과 함께하는 한마음의 장’ 행사를 열었다.

이날 정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미래먹거리 등 신사업이 화두로 등장하지만 결국 신사업 또한 건설이 선행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업무는 아주 중요한 분야”라며 “신입사원 여러분들이 현업에 배치되면 서두르지 않는 차분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표창을 줄 수 있는 뿌듯한 일을 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남겼다.
쌍용건설 역시 지난 17일 김기명·김인수 대표가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 ‘안녕하CEO’를 개최했다.

이들은 MZ세대의 트렌드를 기업문화에 접목하고 동료 및 상사, 선후배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전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호반건설은 워케이션을 진행해 선진 기업 문화를 조성에 힘쓰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에서 일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근무형태를 말한다.

과거 일터가 좁은 공간에서 업무에만 집중하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자연 혹은 여유로운 환경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분위기가 MZ세대에서 확산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내달까지 충남 보령, 태안, 예산, 부여, 충북 제천 중 한 곳을 정해 마련된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하고, 지자체와 연계된 관광 및 체험 활동도 진행할 방침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기존에 건설사라고 하면 딱딱하고 수직적인 문화가 떠오를 정도로 경직된 이미지가 강했는데, 앞으로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변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더 나아가 지속 가능 문제나 환경, 불공정 등의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면 건설업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준 호반건설 인사담당 부장은 ‘건설사 인력운영 이슈’와 관련해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신입급 사원의 채용이 증가하고 MZ세대 구성원이 늘어난다”며 “MZ세대 구성원의 비중이 높을수록 철저한 육성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건설사는 자기 주장과 개성이 뚜렷한 MZ세대의 특징을 고려한 육성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입사 직후부터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해 후배는 선배사원에게 배우고, 선배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식이다. 또 일부 건설사는 출퇴근 복장 규제를 폐지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