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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부도 '속출'...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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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부도 '속출'...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

폐업도 20% 증가
올해 1~11월 전국에서 부도난 건설업체가 총 27곳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11월 전국에서 부도난 건설업체가 총 27곳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부도난 건설업체가 총 27곳으로 집계됐다.

10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27곳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곳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부도 업체를 보면 종합건설사가 11곳, 전문건설사는 16곳이다.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경쟁력이 약한 지방 건설사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부도 건설사는 서울(1곳), 경기(3곳)를 뺀 85%가 지방 업체다.

지역별로는 부산(6곳), 전남(4곳), 경남(3곳) 순으로 부도 업체가 많았다.

이달 3일에는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인 제일건설이 부도 처리된 바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부산의 시공능력평가 7위 종합건설사인 신태양건설이 부도를 맞았다.

부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려움에 스스로 문을 닫는 폐업 건설사도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폐업한 건설사는 210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특히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가 394곳으로 20.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710곳으로 8.3% 늘었다.

종합건설사의 경우 신규 등록 업체도 대폭 줄었다. 1∼10월 신규 등록 업체는 375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923곳)보다 5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업체 신규 등록은 4199곳으로 8.4% 늘었다.

건설업 불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1.4% 줄었고, 내년에는 2.1% 축소되며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목 부문의 경우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로 공공공사 수주가 줄고, 민간 공사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설비투자 확대가 지연되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