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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유동성 확보 '사활'...알짜 자산 '줄줄이'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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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유동성 확보 '사활'...알짜 자산 '줄줄이' 매각 검토

건설경기 불황 '지속'...올해만 4개 건설사 법정관리 신청
업계, 재무구조 개선 '속도'...사옥·자회사 등 자산 매각 검토
롯데건설, 사옥 매각 위한 컨설팅 착수...DL그룹, 호텔 부문 매물로 내놔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건설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알짜 자산을 매각하거나 이를 검토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건설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알짜 자산을 매각하거나 이를 검토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가 끝날 줄 모르는 건설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 조차 사옥·자회사 등 알짜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중견 건설사 4개 사가 건설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신동아건설, 대저건설, 삼부토건, 안강건설이다.

업계에서는 자금 유동성에 한계가 온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견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준공 이후에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업장들이 속출하면서 유동성에 위기를 겪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건설사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대형건설사들도 알짜 자산을 매각하거나 검토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의 매각을 위한 컨설팅에 착수했다.

롯데건설은 컨설팅을 통해 사옥 부지 자체 개발에 대한 재검토와 매각, 매각 후 임대 등 자산 효율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자재 창고 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 자산 등도 외부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보유 자산 효율화를 통해 차입금과 부채비율 감소, 경상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환경 관리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를 각각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L그룹은 호텔 부문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 대상은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강남 코엑스, 메종 글래드 제주 등 3곳이다.

DL그룹은 지난해 말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던 'D타워 돈의문' 매각으로 약 1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 규모를 2조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자 사전에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