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22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호텔인나인 페스티바홀에서 '2025 학교안전사고 통계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및 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 통계자문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학교안전사고 통계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포럼은 작년 12월 공제중앙회가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통계 작성기관으로 지정된 후 학교안전사고 통계를 국가승인통계로 정착시키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사고 예방정책의 수립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아차사고 데이터를 포함한 예방 중심의 통계 개발, AI 및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대응전략, 학교현장 실태조사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의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포럼에 앞서 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통계자문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촉된 자문위원은 통계학, 교육행정, 빅데이터, 정책평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향후 학교안전사고 통계의 품질관리와 정책 연계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 3건의 전문가 발제와 패널토론, 실태조사 및 제도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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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중앙회 김태용 예방연구원장은 '학교안전사고 통계의 국가승인통계 운영 방향'에 대한 현황 보고를 하며, 예방 중심의 학교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데이터 기반 사고예방 사례 등을 소개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장원철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가 '아차사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학교안전사고 예방과 데이터 문해력'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위험한 징후가 드러난 아차사고 사례 분석을 통해, 이를 사고 예방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는 황철현 한양여자대학교 빅데이터과 교수가 맡아 '미래 사회와 학교안전사고 통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 학교안전지수 분석, AI 활용 조기 경보체계 등 미래 지향적인 통계기술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데이터 기반 학교안전사고 예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가승인통계와 사고 예방정책 간 연계방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활발한 논의했다.
이어서 공제중앙회가 추진중인 ‘2025 학교안전사고 실태조사 계획과 실행절차’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며, 마지막 순서로는 ‘국가승인통계 운영·관리 체계’에 대한 실무 중심의 설명이 이어졌다.
정훈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데이터는 학교안전사고 예방의 출발점이며, 신뢰할 수 있는 통계는 학생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통계를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과학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시·도 교육청 및 공제회 관계자들은 “통계가 단순 집계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책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아차사고 통계와 AI 기반 예측모델이 실제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공제중앙회의 데이터 활용 확대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이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학교안전사고 통계를 예방사업의 과학적 근거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제중앙회를 중심으로 학교현장에서 교육청, 공제회, 전문가들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승인통계 체계 하에서 학교안전사고 통계를 더욱 신뢰도 높고 활용도 높은 공공데이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