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 투자자 현선물 매수가 코스피 랠리의 지속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증권사 신용한도 확대 등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방안이 발표될 경우 국내 투자자 매수세 가세로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유동성 장세가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유동성에 의한 랠리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2월 옵션만기일이후 중단되며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이들의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철중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코스피 급등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수에 의한 유동성 장세라는 점에서 올해 연초의 랠리와 흡사하다”면서 “코스피가 지난달 26일 이후 약 20일간 9.2%나 상승한 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적인 선물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13거래일동안 9%가량 올랐지만 13% 상승한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나 대다수 업종의 반등폭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형주, 코스닥의 반등폭이 각각 5% 안팎에 그쳤고 조선, 증권, 건설, 화학, 기계 등 유동성 장세 수혜주의 수익률이 연초에 비해 크게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상승의 여력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다만 “지난 2010년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차익잔고의 고점이 2조8천700억원이고 저점이 마이너스 4조2천200억원임을 고려했을 때 현재 선물 매수 수준이 밴드의 최상단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향후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코스피 랠리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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