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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간 여의도 명물 대신증권 황소상 황우 어떻게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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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간 여의도 명물 대신증권 황소상 황우 어떻게 지내나

국내 1호 황소상으로 유명한 대신증권 황소상 '황우'. 황우는 서울 대림동 대신연수원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유병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1호 황소상으로 유명한 대신증권 황소상 '황우'. 황우는 서울 대림동 대신연수원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유병철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과거 여의도 명물이었던 대신증권 황소상이 명동 신사옥 대신 대림동 대신연수원에 전시됐다.

21일 대신증권 황소상인 황우가 서울 대림동에 위치한 대신연수원에 자리한 것이 확인됐다.

대신증권의 황소상 '황우'는 지난해 12월 23일 철거됐다. 대신증권이 같은달 10일, 17일, 24일 총 3번으로 나눠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황우는 1994년 고(故)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가 전남대학교 교수였던 조각가 김행신씨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경북 청도 소싸움에서 우승한 토종 한우를 모델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는 증권시장의 상승을 의미하는 여의도 첫 황소상으로 증권맨과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신증권이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한지 6개월 가량 됐으나 황우는 명동에 가질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 측은 황우가 명동 신사옥 앞에 조성될 예정인 공원에 자리하기로 한 만큼 일단은 연수원에 보관 중이라는 입장이다.

황우는 가지 못했지만 '다른' 조형물은 명동에 갔다. 구 대신증권 여의도 본사 지하 1층에 설치됐던 조형물 아이벤치와 해외 유명 조형물인 러브(LOVE)다.

아이벤치는 프랑스 출신의 유명 여성조각가인 루이스 부르주아가 화강암을 다듬어 눈을 형상화해 만든 벤치모양의 조형물이다.

또한 해외 유명 조형물인 러브(LOVE)도 명동 본사 앞에 자리하고 있다. 매입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한화 5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러브가 500만달러(한화 약 54억원)에 거래된 바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명동으로 이전하며 아이벤치와 러브를 가져갔지만 과거 대신증권의 상징과 같았던 황우를 연수원으로 이전한 것은 '고 양재봉 회장의 경영철학'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의 창업주인 고 양재봉 회장은 노사가 동업자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인적자원 육성을 4대 경영방침에 가장 앞에 두는 등 인재 양성과 고용안정에 힘써왔다.

특히 연수원이 직원들의 직무개발 등 역량 확대를 담당하는 만큼 황우를 연수원으로 이전했다는 분석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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