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등에도 평균 수익률 1.45%
수익은 고사하고 마이너스인 펀드도
펀드 부진하지만 공모주 투자는 유효
수익은 고사하고 마이너스인 펀드도
펀드 부진하지만 공모주 투자는 유효

미국 금리인상 등의 이슈로 인해 채권 가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집계되는 84개 공모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평균 19.18%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상태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Allset모아모아30[채혼]ClassA'가 6.85%에 그쳤다.
상반기 공모주의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IR큐더스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상장기업은 공모가 대비 평균 32.66% 올랐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19.91%(19일 종가 기준) 상승했지만 새내기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상반기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이후 12.12% 하락했다.
여기에 채권 가치의 하락 또한 공모주 펀드 수익률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 펀드는 일반적으로 최대 90%에 가까운 자금을 채권 등에 투자한다. 나머지 금액을 공모주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초과 수익을 노린다. 자산 매입 비중만 놓고 본다면 채권 펀드나 마찬가지다.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금리를 인상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사실상 공모주 펀드가 기를 펴기 어려운 상태다.
공모주 펀드는 부진하지만 공모주 투자 자체는 올해 유효할 전망이다. 일단 공모주 자체가 많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23개 기업의 상장으로 신규상장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 상장 일정이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할때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공모주가 지난주 셀트리온헬스케어부터 이번주 지니언스, 데이타솔루션, 디앤씨미디어, 모트렉스, 그리고 다음주 알에스오토메이션, 컬러레이홀딩스까지 한꺼번에 7개 기업이 거의 매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슈퍼위크가 열렸다. 짧은 기간 내에 일정이 몰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수요예측결과가 약세로 이어질수 있다. 좋은 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상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연구원은 "집중된 일정 탓에 공모가가 낮게 결정된다면 좋은 투자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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