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증권·운용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공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이탈리아 재정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6일 2027.15를 기록하면서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급락하면서 663.07까지 밀렸다. 최근 4거래일 동안 10.89% 빠졌다.
아울러 미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다. 수급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위주의 매도우위가 지속되자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증권회사 및 자산운용회사 대표들도 투매 분위기로 이어지는 현 시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을 표했다. 또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매매를 자제하는 등 시장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협의했다.
권 회장은 "협회도 대책반을 가동하고 주식시장, 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동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긴급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증권사 중에서는 변재상 미래에셋대우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KB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과 운용사 중에는 민정기 신한BNP파리바 사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 사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대회의실에서 한국거래소,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금융투자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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