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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의존도 높은 글로벌기업 미중무역전쟁 후 1년간 큰폭 주가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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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의존도 높은 글로벌기업 미중무역전쟁 후 1년간 큰폭 주가하락

세계 시가총액 300대기업 달러기준 비교…마이크론 26%, 엔비디아 31%, SK하이닉스 22% 하락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반도체칩 제조공장.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반도체칩 제조공장.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다국적기업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6일(현지 시간) 미중간 무역전쟁이 불거진지 1년이 지난 현재 중요한 중국 비지니스를 가진 글로벌 기업의 주가는 그렇지 않은 기업의 주가를 훨씬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세계 최대의 시가 총액을 가진 300개 기업에 대해 달러기준으로 주가를 매겨 무역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했다.

조사결과 중국에서 총매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겨우 1% 상승한 반면 매출액의 5% 미만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 주가는 8%나 상승했다.

중국에서의 매출액이 57%를 차지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주가는 26%나 하락했다. 또다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중국매출액이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가는 31% 급락했다. 중국에서의 매출액이 33%인 SK하이닉스 주가는 22% 떨어졌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 화웨이에의 수출에 대한 미국의 규제 여파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앞으로 2년간 매출은 당초 예상치 3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은 10월까지 1년간 매출액 전망을 줄였다.

한편 중국에의 의존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기업의 주가는 상승했다. 중국 매출액이 전체의 5%에 불과한 미국 제약회사 머크 (Merck)는 38%나 주가가 뛰었다.
글로벌기업들은 중국시장과의 관계에 비례해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에의 수출이 국내총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타이완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서는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SMBC닛쿄(日興)증권의 히라야마 쿄타(平山耕太)씨는 "한국과 타이완 경제가 미중간 무역분쟁에 의해 타격을 받으면서 외국인들의 투자금 회수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간 지도자들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합의한 이후 투자자들은 중국에서의 중요한 비즈니스를 갖는 회사의 주식을 되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중이 합의한 것은 명확치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관세리스크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