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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 다시 불붙나?...유럽서 코로나치료제 '렉키로나' 사용권고, 가치 10.6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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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 다시 불붙나?...유럽서 코로나치료제 '렉키로나' 사용권고, 가치 10.6조 원?

렉키로나 허가전 사용권고로 대규모 수출 '파란불'
미국과 유럽 규제기관에서 허가 받은 코로나치료제와 백신 현황, 자료=하나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유럽 규제기관에서 허가 받은 코로나치료제와 백신 현황, 자료=하나금융투자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가 유럽사용 길이 열리며 주가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증권가도 렉키로나 허가전 사용권고에 따른 대규모 수출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신속한 글로벌 공급 가능…주가 단비되나


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개발명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정식 품목 허가 전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은 정식 허가 전 EMA 사용 권고를 바탕으로 렉키로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신속한 글로벌 공급을 위해 이미 유럽 개별 국가들과 사전협의를 진행중이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렉키로나의 글로벌 공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렉키로나’의 정식 허가 전 EMA 사용권고가 주가에도 단비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해 12월 7일 장중 40만 원에 육박했다. 그 뒤 차익매물이 나오며 주가는 지난 2월부터 이달 26일까지 28만 원-38만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 개인투자자는 사고, 기관투자자는 팔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개인은 각각 50만7919주, 21만1710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1만1710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순매도를 강화하며 상승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증권가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렉키로나주가 시판된다면 셀트리온은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미국 정부는 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치료제(bamlanivimab+etesevimab) 10만 도즈를 2억 1000만 달러에 구매했다. 도즈 당 2100달러(한화 약 235만 원)에 구매한 것이다. 옵션 계약으로 11월 25일까지 약 110만 도즈를 추가로 구매해 올해 일라이릴리사는 코로나19치료제의 매출을 약 2조8280억 원으로 추정된다.

렉키로나주가 올해 150~300만 명 분으로 가격은 대략 일라이릴리의 40% 수준인 10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면 올해 렉키로나주 매출은 1조5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도 자체 개발해서 생산한 신약이라는 점에서 50%의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1조 원 가까운 이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렉키로나주에 대해 10조6000억 원의 가치를 부여한다”며 “지금은 저점매수해야 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 렉키로나의 수출이 국가별로 확대 전망…올해 실적개선 기대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연간 150~300만 명분의 생산 계획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의 판가는 경쟁 항체 치료제 업체 수준(약 150~250만 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이익률은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품목들 대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렉키로나주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실적개선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8000억 원, 1조2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상반기내에 긴급사용승인과 조건부 허가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릴리와 리제네론의 치료제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고, 150만~300만 명분의 생산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적용해도 렉키로나주의 수출액은 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내로 렉키로나의 수출이 국가별로 체결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에 이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해외 공급에 성공하면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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