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모니 호라이즌 브리지, 1억 달러 해킹 피해…이더리움·에이브 등 11개 토큰 도난

하모니 호라이즌 브리지(Harmony's Horizon Bridge)가 1억 달러(약 1297억 원)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하모니(Harmony)'는 이해관계 증명 합의를 이용한 레이어 1 블록체인으로 기본 토큰은 ONE이다.
하모니 레이어 1 블록체인에 대한 호라이즌 브리지는 이더리움(ETH)으로 교환되는 알트코인에서 1억 달러 피해를 입었다.

이 해킹은 브리지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4개의 다중 서명 중 2개의 견고성에 대해 이전에 제기된 커뮤니티 우려를 입증할 수 있다.

이날 오전 7시 8분부터 동부 표준시 오전 7시 26분까지 브리지에서 다양한 토큰에 대해 11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 이후로 그들은 유니스왑(Uniswap) 탈중앙화거래소(DEX)서 ETH로 교환하기 위해 토큰을 다른 지갑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프락스(FRAX), 랩핑된이더리움(WETH) 에이브(AAVE), 스시(SUSHi), 프락스쉐어(FXS), AAG(AAG), 바인내스USD(BUSD)가 피해를 입었다. 또 다이(DAI), 테더(USDT), 랩핑된 BTC(WBTC), USD 코인(USDC) 등 11개 코인이 이 공격을 통해 브리지에서 도난당했다.

호라이즌 브리지는 하모니와 이더리움 네트워크, 바이낸스 체인 및 비트코인 간의 토큰 전송을 용이하게 한다. 이 브리지의 운영자인 하모니는 23일 늦은 밤 이 브리지가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BTC 브리지와 그 자산은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모니팀은 또 "국가 당국과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누구의 소행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개발자들과 하모니 닉 화이트의 공동 설립자는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더리움에서 서명자 4명 중 2명만 자금을 빼면 되는 호라이즌의 멀티시그 지갑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표출된 바 있다.

체인스트라이드 캐피털의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벤처 펀드인 에이프 데브(Ape Dev)의 설립자는 지난 4월 2일 트위터를 통해 "필요한 서명자 수가 적기 때문에 '또 다른 9명의 피규어 해킹'을 위해 브리지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모니 호라이즌 브리지가 해킹을 당해 현재 1억 달러의 자산이 감소함에 따라 Ape Dev의 예측은 현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앞서 이더리움 공동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은 올 1월 레딧 게시물에서 토큰 브리지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브리지가 이용될 때, 영향을 받는 각 체인의 유동성을 위협한다고 가정했다. 부테린은 토큰 브리지의 양이 증가할수록 한 체인에 대한 51% 공격의 위협이 다른 체인에 더 큰 전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테린의 예측 이후, 메터(Meter)의 토큰 브리지, 액시 이니피니티의 로닌 브리지(Ronin Bridge), 웜홀 브리지(Wormhole Bridge)는 총 10억 달러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다중 서명은 공격의 지속적인 보안 문제다. 로닌 브리지는 9명의 검증인에 의해 보호되었으며 그 중 5명은 거래를 확인하는 데 필요했다. 공격자는 필요한 5명의 검증인을 제어하고 6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빼냈다.

문제의 모든 코인과 토큰의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아직 공격에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ONE 토큰은 지난 24시간 동안 7.4%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하락은 지난 5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현재 ONE은 0.0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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