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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계열 옥산유통, 배당·유상균등감자로 GS 오너가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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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계열 옥산유통, 배당·유상균등감자로 GS 오너가 ‘돈방석’

담배판매사업 영위하던 2015년 주당 4만원 배당, 2013년과 2014년에도 주당 3만원 배당 실시…지난해 유상균등감자에서 주당 19만1983원을 지급하고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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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계열사인 옥산유통은 담배 유통사업을 해오며 GS 오너가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고 담배사업을 접으면서 유상균등감자로로 GS 오너가가 또다시 ‘돈방석’에 앉게 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옥산유통은 1997년 6월에 설립되었으며 설립 당시에는 수입담배인 필립모리스를 유통하는 담배판매업이 주요 사업이었습니다. 옥산유통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규정에 의해 상호출자, 채무보증 및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인 GS그룹 계열에 편입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옥산유통은 설립 초기인 지난 2002년의 재무상태가 자본금 10억원이며 허서홍 GS 부사장 외 GS 오너가에서 당시 지분 51%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옥산유통은 지난 2016년 4월 1일부터 주력업종이 음료 및 담배도매업에서 그외 기타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변경됐고 담배 판매 사업이 중지되면서 담배와 관련한 매출이 사라졌습니다.

옥산유통이 지난 2015년 매출액 7123억원을 기록한데는 담배와 관련한 매출이 상당액을 차지했고 GS리테일에 대한 매출액이 2293억원에 이를 정도로 담배 사업이 번창했습니다.

옥산유통은 자본금이 10억원 밖에 되지 않지만 담배사업을 할 때에는 연간 순익이 30억~40억원대에 이르고 있어 배당을 통해 GS 오너가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습니다.

옥산유통은 2015년 매출액 7123억원,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는데 2015년도 배당금 40억원을 지급했습니다. 배당성향은 92.58%에 이르렀고 주당 배당금이 4만원원에 달합니다. 옥산유통의 액면가는 1만원입니다.

옥산유통은 2014년에도 3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주당 3만원을 GS 오너가에게 넘겨줬습니다. 2013년도 배당금도 3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옥산유통은 2016년 4월 담배판매 사업을 중지하면서 담배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2017년부터는 매출액이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옥산유통은 담배사업을 중지하면서 지난해 9월 17일 영업축소로 인한 자본금 규모 적정화를 명분으로 유상균등감자를 실시했습니다.

유상균등감자는 보통주 9만5000주를 대상으로 1주당 19만1983원을 주주별 보유주식비율로 지급하고 소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옥산유통은 유상균등감자가 실시되면서 자본금이 10억원에 5000만원으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GS 오너가는 유상균등감자로 인해 1주당 19만1983원를 손에 쥐게 됐습니다.

GS 오너가는 옥산유통이 수입담배를 유통하던 시절에는 액면가의 3~4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기도 하고 담배사업을 그만 두면서는 액면가 1만원 주식에 대해 20배 가까운 19만1983원의 보상을 받게 된 셈이어서 또다시 ‘돈방석’에 앉을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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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옥산유통은 유상균등감자를 계기로 지분분포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옥산유통의 지난 5월 기준 주주분포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지분 32.89%를 갖고 있는 최대주입니다.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31.21%,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11.71%, 삼양인터내셔날이 16.39%, 기타 지분이 7.80%에 이르고 있습니다.

옥산유통은 담배사업을 그만두면서 근무하는 종업원 수도 줄었습니다. 옥산유통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 5월 근무하는 종업원 수가 2명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옥산유통의 지난해 말 재무상태는 자본금 5000억원, 자본총계 6억2100만원, 부채총계 40억4100만원, 자산총계 46억 62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옥산유통의 지난해 손익계산은 매출액 39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137억원으로 공시됐습니다.

옥산유통은 수입담배 판매 사업을 할 때에는 GS 오너가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고 담배 사업을 그만 둔 후에는 유상균등감자로 GS 오너가에 또다시 돈을 벌 기회를 제공했고 지난해에는 적은 종업원으로도 짤짤한 수익을 내는 회사로 변신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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