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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계열 GS네오텍, 일감몰아주기 비중 뚝뚝 떨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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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그룹계열 GS네오텍, 일감몰아주기 비중 뚝뚝 떨어진 이유?

일감몰아주기 2012년 64.9%에서 지난해 2.4%로 급감, GS건설 물량 감소 때문인듯…2020년도엔 87억 적자에도 배당금 155억원 지급, 허정수 회장 일가 지분 100%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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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GS그룹계열 GS네오텍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지적과 함께 공사 담합 관련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고 지난해 연말께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치른 바 있어 세인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GS네오텍은 지난 1974년 7월 2일 전기통신공사업을 목적으로 자본금 600만원으로 설립되어 부가통신공사 및 유무선 통신케이블공사, 전기전력 및 산업 플랜트 공사, 산업환경설비 및 신재생 에너지사업 , 정보통신 및 인터넷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GS네오텍은 1995년 1월 20일 상호를 금성통신공사에서 LG기공으로 변경한 데 이어 2005년 3월 28일 상호를 GS네오텍으로 바꿨습니다.

GS네오텍은 설립 후 수차의 증자를 거쳐 지난 5월 말 현재 자본금은 200억원이며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 두 아들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GS네오텍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가 시작된 2001년 자본금이 145억원이며 당시에는 허정수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했습니다.

허정수 회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등기임원 회장 겸직)의 동생입니다.

GS네오텍의 2010년대 초반에는 GS건설을 포함한 계열사로부터 일감몰아주기로 매출이 급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GS네오텍은 지난 2012년 매출액 6047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인 매출액이 3922억원으로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이 64.9%에 달했습니다. 특수관계인 매출 가운데 GS건설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3145억원에 달해 전체의 80%를 넘어섰습니다.
GS네오텍은 2012년 매출액 6047억원, 영업이익 211억원, 당기순이익 1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GS네오텍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GS네오텍의 특수관계인 매출 비중은 2012년 64.9%를 정점으로 2013년 45.7%, 2014년 17.4%, 2015년 9.4%, 2016년 6.6%, 2017년 3.5%, 2018년 3.8%, 2019년 2.9%, 2020년 1.4%, 2021년 2.4%로 급감했습니다.

GS네오텍의 지난해 특수관계인과의 매출은 GS건설이 43억원, GS파워 18억원, GS계열사 48억원으로 모두 109억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지난 2012년 특수관계인 매출이 3922억원에서 지난해 109억원으로 줄어들면서 GS네오텍의 실적도 악화 기로에 접어들었습니다.

GS네오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4544억원, 영업이익이 127억원, 당기순이익이 –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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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GS네오텍의 지분 분포는 허정수 회장이 회사 설립 초기 지분을 100% 갖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현재 허정수 회장이 주식 290만주로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네오텍은 그후 수차례 증자를 거쳐 자본금을 200억원으로 늘려 주식수가 400만주로 불어났고 2017년 5월까지 허정수 회장이 4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GS네오텍은 다음해인 2018년 5월 허정수 회장이 396만2000주(지분 99.05%)를 갖고 있고 허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칼텍스 전무와 차남인 허두홍 씨가 각각 1만9000주(0.48%)씩 보유하고 있어 허정수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후 GS네오텍의 지분 분포는 지난 5월까지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GS네오텍이 지난 2020년도에 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55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GS네오텍의 배당금은 허정수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어 배당금 모두가 허정수 회장 일가의 몫이 됩니다.

GS네오텍은 지난해 6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2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GS네오텍은 이에 앞서 2019년도에도 5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GS네오텍은 공정위로부터 다수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GS네오텍에 대해 2010년, 2017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공정위는 2018년에는 GS건설이 발주한 파르나스타워 통신공사 입찰에서 사전 낙찰 예정사와 투찰금액 등을 합의한 9개 사에 시정명령과 10억3900만원 과징금을 부과하고 GS네오텍을 검찰에 고발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GS네오텍은 지난해 연말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동원해 GS네오텍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GS네오텍 측은 특별세무조사가 아닌 일반 정기세무조사로 조사를 받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GS네오텍은 일감몰아주기 행위에 대해 공정위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징금 처분과 검찰 고발 등의 곤혹을 치르고 있고 수십억 적자에도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했고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