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첫번째 진출 외국계 증권사 점유율 1위
NH, 작년 영업이익 35억 · 한투, 자산관리부문 확대
KB, 디지털 플랫폼 출범 · 자산운용사들도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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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증권사들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8개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거나 지분에 투자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까지 8개 증권사가 있다.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에 베트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호치민사무소장은 설경석 사장이 맡고 있다. 설경석 사장은 지난달 30일 사장으로 진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 진출 이후 적극적으로 영업했고 외국계 종합증권사 중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VIP고객 유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보급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처럼 베트남에서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국내 증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세웠다. 현재 베트남에서 브로커리지‧투자은행(IB)‧파생상품운용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지정참가회사(AP)·유동성공급자(LP) 업무 자격을 취득했다. AP는 ETF의 설정 및 환매를 맡아 처리해주는 증권사다. ETF에는 설정(환매)과 매매라는 개념이 있다. 설정과 환매를 처리하는 시장이 발행시장이다. 설정은 ETF에 자산을 넣는 것을 말한다. 환매는 해지 절차에 따라 ETF를 내놓고 자산을 돌려받는 것이다.
시장에는 발행시장과 함께 ETF를 상장시킨 후 매매될 수 있게 하는 유통시장이 있다. 유통시장에는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주식 거래에 나오는 모든 매매 방식이 일반적으로 허용된다. 이때 시장 조성을 위해 유동성공급자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AP 중 1개 증권사 이상이 LP(Liquidty Provide, 유동성공급자) 역할도 맡는다. LP는 유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유동성을 공급해준다. 유동성은 기업이나 금융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KB증권도 베트남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KB증권 베트남현지법인(KBSV)은 지난 2017년 말 KB증권에 인수됐다. KBSV의 총 자산은 2017년 말에는 33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5388억으로 약 16.6배 늘었다. 총영업이익은 49억원에서 지난해 말 340억원으로 7배 가량 증가했다.
주요 사업은 주식 브로커리지와 IB 채권 발행 주선 및 중개이며, 지난해 12월 1일 초보자를 위한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앱(MTS app)을 내놓았다. 올해에는 숙련자용 MTS App을 출시할 예정이다.
KB증권은 베트남 현지 핀테크 기업인 G그룹과 합작해 KB Fina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20년 12월 KB증권이 G그룹과 힘을 합쳐서 베트남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을 하기 위해 출범시켰다.
KB Fina는 금융 지식이 적은 베트남 국민들이 편리하고 쉽게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2021년 9월 KB Fina 앱을 내놓았다. KB Fina 앱을 통해 베트남 현지 핫플레이스(맛집) 검색 서비스와 주식 종목 분석 리포트 제공 등을 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325만명의 회원이 있다.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은 2016년 2월 출범했다. 2018년에는 베트남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을 완수했다. 베트남 전력장비 그룹인 GELEX의 총 4000억 동 규모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2021년 12월에는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550억원이다. 본래 IB 위주로 사업을 해왔지만 앞으로 베트남 리테일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하노이 지점을 문 열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4월 25일 하나증권은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 BIDV Securities(BSC증권)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이때 하나증권은 BIDV Securities 지분 35%, 총 1420억원 규모의 신주를 사들였다.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됐고 하나증권은 이때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4일에는 하나증권이 BIDV Securities(BSC증권)와 신사업 확대, 디지털 전환, 하나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BSC증권과 전략적 제휴해 베트남 현지 정보를 받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증권사 HFT를 인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이름을 ‘Pinetree(파인트리)증권’으로 바꿨다. 한화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은 출범 2년만인 2021년 1분기부터 흑자전환됐다. 한화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은 앞으로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털 지분을 사들였다. 삼성증권은 드래곤캐피털 지분 21.3%를 갖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은 단순 지분투자를 했을 뿐이란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순 지분투자라 진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베트남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사업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펀드를 출시했고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은 837억원이다. 베트남 전체 49개 운용사 가운데 5위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에선 가장 설정액이 크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현지 법인은 지난 2020년 6월 설립됐다. 2006년에 세운 현지 사무소를 법인으로 바꿨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 법인에 가서 사업 강화 전략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하고 현지 시장 상황을 살펴봤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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