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 증권금융 사장 "올해 증권업계 유동성 26조5000억 공급"

한국증권금융이 1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증권업권에 유동성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증권담보대출, RP 매수 등으로 증권사 수요에 맞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며 올해 26조5000억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증권사 조달 환경 변화를 감안해 실무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 우려가 많았는데 금융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안정화 조치를 하고 저희도 그 일환으로 유동성 공급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최근에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안정화되고 기업어음(CP) 시장에서도 A1등급을 중심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연내 자금 조달 다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으로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를 모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외화 유동성 조달·운용 경험을 쌓아 자본시장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증권사 유동성 공급 경로 확대 등 필요성을 감안해 증권금융의 외환(FX) 스왑시장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법령개정 작업을 먼저 시행 추진할 걸로 생각되고, 그게 최종적으로 이뤄지고 나면 시스템 개발이나 거래상대방과 약정 체결 절차 거쳐서 저희가 스왑시장에 직접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생각하기로는 직접 참여하기까지 1~2년 정도 걸리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토큰증권(STO) 발행·유통시 투자자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투자자 보호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현재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관련 투자자 예치금을 증권사를 통해 별도 예치해 안전하게 보관·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증권형토큰은 일반적으로 기존 주식 투자자보호 제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증권형토큰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예치하면 자금이 별도 예치되고 증권금융이 운용해서 파산이나 불의의 사고시 투자자들에게 반환하는 절차를 동일하게 수행함으로써 투자자보호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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