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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활성 주소 급감…트랜잭션 수는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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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활성 주소 급감…트랜잭션 수는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 활성 주소가 최근 56만6000개로 급감했다. 출처=글래스노드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활성 주소가 최근 56만6000개로 급감했다.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이 높은 거래 수요에도 불구하고 활성 주소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는 15일(현지시간) 최근 비트코인 활성 주소가 급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글래스노드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활성 주소는 주기적 최저치인 56만6000개에 육박하고 있다.

'활성 주소' 지표는 블록체인의 일부 거래 활동에 참여하는 일일 비트코인 고유 주소 수를 측정한다.

여기서 '고유'라는 의미는 지표가 주소가 전송에 한 번 이상 참여했는지 여부만 확인한다는 뜻이다. 이는 주소가 얼마나 많은 트랜잭션을 수행하든 활성 주소 지표에 대한 기여도는 단 한 단위로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제한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유 주소의 수가 블록체인을 방문하는 고유 사용자 수와 유사하게 작용해 네트워크의 일일 사용자 수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활동을 추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또 다른 지표는 '비트코인 트랜잭션 카운트(Bitcoin transaction count)'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일일 총 전송 수를 알려준다.

이 지표의 값이 높다는 것은 블록체인에서 많은 트랜잭션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표 값은 현재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활동이 어떻게 분산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므로 활성 주소 지표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거래 건수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일일 약 68만2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글래스노드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거래 건수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일일 약 68만2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글래스노드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 트랜잭션(거래) 건수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일일 약 68만2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랜잭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오디널스 프로토콜(텍스트와 이미지와 같은 데이터를 체인에 직접 새기는 방법)을 사용해 비트코인(BTC) 블록체인에서 생성된 대체 가능한 토큰인 BRC-20 토큰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 BRC-20 토큰은 새로운 밈코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개구리 이미지의 페페(PEPE) 코인은 BRC-20 코인의 가장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토큰의 엄청난 인기는 네트워크에서 거래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활성 주소는 어떨까.

맨 위의 도표를 보면 활성 주소가 처음에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현재 주기적인 저점 부근인 하루 56만6000개의 주소로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현재 송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용자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송금하는 소수의 사용자가 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글래스노드는 "이는 흥미로운 시나리오로, 많은 BRC-20 사용자가 비트코인 주소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와 같은 계정 기반 체인의 운영 방식에 더 익숙하고 비트코인 UTXO 시스템에는 덜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