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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에 '고착화'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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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에 '고착화'된 3가지 이유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한 달 동안 3만 달러 수준에 머물러 분석가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한 달 동안 3만 달러 수준에 머물러 분석가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6월 말 이후 거의 한 달 동안 3만 달러에서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24일 약 3만1233달러를 기록해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3만1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14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신청 소식 후 잠시 3만17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해 3만 달러를 밑돌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보고서를 인용, 비트코인은 심각한 변동성 부족과 함께 투기적 단기 보유자 급증, 비트코인 채굴자 매도 증가 등으로 가격이 3만 달러에 고착화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가 17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진단한 비트코인(BTC) 가격 움직임이 3만 달러에 머물고 있는 세 가지 핵심 이유다.

◇ 단기보유 투기적 거래자 급증


악셀 애들러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에 고착화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투기적 거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보유자(STH, 비트코인을 6개월 이하 보유하는 기관)가 4월 이후 보유 자산을 처분하면서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이상의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애들러는 "단기 보유자(STH) 그룹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매도하며 시장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며 "이는 단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산을 유동화해 수익을 고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반감기 선점 위한 채굴자 매도 급증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보유 중인 BTC 매도가 급증한 것도 이번 분기에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2024년 비트코인 네트워크 반감기를 앞두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BTC 보유량을 매도하는 것은 현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약 4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것으로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상을 50% 줄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또는 블록체인에 21만 개의 '블록'이 추가될 때마다 발생한다. 반감기 목표는 시장에 출시되는 새로운 비트코인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자는 채굴에 성공하면 각 블록당 6.25 비트코인(BTC)을 보상으로 받는다. 2024년 5월로 예상되는 반감기 후에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기존 6.25개의 절반인 3.125개의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애들러는 "채굴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채굴자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에 투자할 수 있는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부재


현재 비트코인 변동성은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이후 거래 활동이 순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18일 기준 비트코인의 역사적 변동성 지수는 14.77로, 2023년 최고치인 15.45보다 훨씬 낮다.

애들러는 "이러한 모든 요인이 합쳐져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격은 3만 달러라는 좁은 범위에서 '고착화'된 것처럼 보인다"라면서도 "암호화폐는 항상 그렇듯이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온체인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시장 변화에 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