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한투자證 4일까지 서류접수…현대차·교보 등 신입공채 '한창'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해외대)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추석 연휴 중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이미 삼성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한화증권 등은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황금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 10월 4일까지 5급 신입사원에 대한 지원 서류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프라이빗 뱅커 및 금융영업마케팅 △본사 영업 △운용 △리서치 △본사 관리 △디지털 △플랫폼 등 전반이다. 서류전형 합격자가 내달 16일 발표되며 직무역량 평가와 면접, 채용 검진, 최종면접을 거쳐서 최종 선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오너와 대표이사가 직접 대학가를 찾아가 채용 설명회도 열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고려대와 서울대를 찾아서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연세대와 한양대를 찾아 구인 활동을 펼쳤다.
신한투자증권도 같은기간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모집 파트는 △투자은행 △세일즈앤트레이딩·헤지펀드 △홀세일 △지점영업 △디지털 △블록체인 △정보통신기술(ICT) △정보보호 △본사관리 총 9개 분야다. 인공지능(AI) 역량 검사를 시작으로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채용 검진의 단계를 거쳐서 최종 선발하게 된다.
현대차증권은 내달 5일까지 △서울·경기 리테일 지점 영업 부문 △IT △글로벌 리서치 RA 분야에서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받는다. 서류에 합격시 10월 중 1차 면접(HMAT 인성검사)과 2차 면접(IT 부문 Softeer 코딩테스트), 채용검진을 거쳐서 최종 합격자를 추리게 된다.
NH투자증권은 내달 3일까지 해외 소재 대학·대학원 출신을 대상으로 △IB △트레이딩 △본사영업 △리서치 △디지털 △본사지원 분야의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는다.
교보증권은 내달 13일까지 △본사영업 △본사지원 △IT 부문 신입사원 지원을 받는다.
증권업계는 평균 연봉이 다른 직군에 비해 높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직장으로 꼽힌다.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주요 증권사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10곳의 직원 평균 연간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1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하반기 쏟아지는 '고연봉 직장' 채용 공고에도 구직자들의 시름은 깊다. 입사 문턱이 계속해서 높아진 탓이다.
대형사 위주로 정기 공개채용을 진행하지만, 대부분 모집인원이 30명 안팎에다가 많아도 100명이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수시채용에 나서는 형국이다.
증권사에서 채용 규모가 줄어든데는 영업점 감소 탓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협회 소속 61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수는 788곳이다. 2019년 6월(940곳) 대비 16.17%나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거치면서 영업점 감소가 두드러졌다. 모집직군도 IT·디지털 관련 수요 증가로 경력직에 집중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환경에 걸맞춰 '당장 일할 사람'이 필요라다"며 "하지만, 대규모 공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아서 인재를 육성하는 것 역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자 장기적으로도 도움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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