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상향 가능성 높아…차익부터 경영권 확보까지 시나리오별 대응
이미지 확대보기인수단가는 주당 2만원으로 지난 4일 종가 대비 18.9%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조 고문과 MBK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약 21%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야 한다. 투입자금은 최소 39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개매수가가 기존 주주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 수 년간 한국앤컴퍼니 주가 추이를 보면 2만원을 넘어선 시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즉 ‘공개매수가 2만원’은 대부분 주주들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셈이다.
MBK는 수많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동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상당히 낮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시했다는 점은 MBK가 이번 분쟁에서 다른 전략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주의 입장에서 보면 경영권 확보 외에도 ‘차익’이라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실제로 행동주의가 개입한 삼성물산, 한진칼, 에스엠 등의 사례를 보면 행동주의가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한 경우는 없다.
한국앤컴퍼니는 오너 사법 리스크 문제 등으로 실적 및 펀더멘탈과 비교할 때 주가가 언더퍼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경영권 분쟁 이슈만으로 주가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MBK는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참여한 적이 있으며 실제로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당시 40~50%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과는 거리가 있으며 당시는 행동주의에 대항하는 세력이었다.
MBK측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관련 최소 목표 예정 수치(20.35%)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단 1주도 사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에는 단연 ‘차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하고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MBK가 공개매수가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 때부터는 차익 혹은 경영권 확보를 통해 더 다양한 선택도 가능해진다. 모든 패를 보여주지 않고 시장 반응에 집중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전략이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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