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올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2.1%를 상회했다.
GDP가 시장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증권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 전망은 기존 7.4%에서 8.8%로 상향 조정하고 수출물량 가정도 3.4%에서 4.4%로 올렸다. 반면, 내수(재고 제외) 성장률은 기존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내수성장률 전망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건설투자의 역성장이 있다. 또 그 추세가 연중 내내 심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 정부지출과 지식생산물 투자가 기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고려됐다.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설비투자 개선과 건설투자 하강이라는 상이한 궤적이 공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실질소득 부진과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심리 개선 회복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5%를 하회하기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질소득 증가 전환이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부문 취약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필요성 등이 부각된다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된 이후 덜 제약적인 스탠스(금리 인하)로 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한편, BNP파리바는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이 수출 개선에 힘입어 1.9%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내 기관들이 2%대를 예상하는 데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