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일론 머스크의 정치 참여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 가치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사는 이러한 논란이 오히려 미국 전기차 수요 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며 이라고 판단했다. 최선호주(Top pick)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을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테슬라의 지지 기반이 되어주던 환경과 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많은 수요자들과 일부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 지지자들이 테슬라의 수요 기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수요자들이 내연기관을 구매할 가능성은 낮으며 이들이 테슬라 외 OEM들의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GM, 현대·기아, 포드, BMW 등 과거 대비 소비자 선택지가 늘었다”며 “EV-Volumes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판매는 2월까지 누적 12% 성장했는데 테슬라는 전년비 유사한 판매를 보인 반면, GM +58%, VW +74%, BMW +53%, Ford +20% 등 테슬라 외 브랜드 판매는 +19% 성장해 큰 대비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Red State) 지지자들이 Tesla 차량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이후 테슬라 차량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시승하면서 “모두 다 컴퓨터야! (Everything is Computer!)” 라고 언급한 것이 전기차가 가진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 관련 이미지를 첨단 기술 디바이스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
그는 “기존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Red State 지지자들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데 동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는 향후 전기차 보조금 관련 정책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전기차 침투율은 Red State와 Blue State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 전기차 침투율이 2024년 10% 였던데 반해 Red State 중 10%를 넘는 주가 거의 없는 반면, California, Oregon 등 중요한 Blue State 지역에서 전기차 침투율은 20%를 상회하고 있다. 2분기 이후 테슬라 신형 모델Y가 미국에 인도되고 전체 판매량이 회복되는 시기에,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GM, 현대·기아, 포드 등의 전기차 판매를 잠식하기 보다는 동반성장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이는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기반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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