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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에 스트래티지 등 투자 기업들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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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에 스트래티지 등 투자 기업들 '암운'

대규모 투자사들 '손실 눈덩이', 자금 조달 '경고등'
분석가들, 추가 하락 가능성 경고… 투자 전략 '빨간불'
비트코인은 1월 최고치에서 30% 이상 하락했고, 암호화폐에 큰 돈을 걸었던 회사들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투자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은 1월 최고치에서 30% 이상 하락했고, 암호화폐에 큰 돈을 걸었던 회사들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투자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월 최고치 대비 30% 이상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투자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스트래티지(MSTR), 메타플래닛(JP:3350), 셈러 사이언티픽(SMLR) 등 주요 투자사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7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스트래티지, 수익 감소… 자금 조달 '경고등'


보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입가 6만 7,458달러에 52만 8,1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미실현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7만 6,652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이익 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자금 조달이다.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의 분석가 거스 갈라는 최근 스트래티지의 투자 전략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갈라는 전환사채 발행 전략이 한계에 부딪힐 경우, 스트래티지가 고정수익 자금 조달로 전환해야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래티지는 이미 21억 달러 규모의 주식 공모 프로그램 중 18억 6,00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최근 우선주를 통해 7억 1,10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갈라가 제시한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30% 낮은 220달러로, 스트래티지의 추가 비트코인 매수 여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메타플래닛-셈러 사이언티픽, '손실 폭탄'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은 4,206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88,800달러에 매수했지만, 현재 약 15%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하루 만에 20%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셈러 사이언티픽 역시 평균 87,854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연초 이후 주가가 37% 하락했다.

분석가들, 추가 하락 가능성 '경고'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단순한 조정이 아닌, 장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에크에 따르면, 메타플래닛과 같은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은 거품이 심하게 낀 상태로 거래되고 있어 장기 침체기에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7만 8,000 달러대에 머물러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