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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땐 암호화폐 '패닉 매도' 촉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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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땐 암호화폐 '패닉 매도' 촉발 우려

이더리움-XRP-에이다 등 주요 알트코인 동반 폭락
미, 이란 공습 등 국제 정세 불안에 투자 심리 위축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 선에 근접, 위험천만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폭락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 선에 근접, 위험천만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폭락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에 근접하며 불안감을 키우는 가운데,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등 국제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선 위태…시장 심리 '약세' 전환


2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10만 2,000달러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주 이미 2.5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4,000달러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시장 심리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강세론자들은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만약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진다면 대규모 패닉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총 6억 8천만 달러 청산…ETH, 하락세 주도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6억 8,0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롱·숏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17만 2,000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파산했다. 이 중 단일 최대 청산 주문은 HTX에서 기록된 ETH/USDT 거래쌍 관련 915만 달러였다.

이더리움(ETH)은 이러한 하락세를 주도하며 24시간 만에 5.71% 이상 하락, 2,268달러를 기록했다. 히트맵 차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ETH의 청산 규모는 무려 2억 8,2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비트코인의 손실액(1억 5,169만 달러)의 약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ETH 강세론자들이 이번 하락세의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트코인 동반 하락…밈코인도 불안


비트코인의 약세는 알트코인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XRP는 이날 2.15% 하락했으며, 카르다노(ADA)는 4.79% 하락한 0.55달러를 기록, 이번 주에만 12% 하락했다. 도지코인과 솔라나 역시 상승 모멘텀을 잃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거래량과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소셜 트렌드를 주도하던 알트코인과 밈코인들은 이미 15% 이상 하락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파이코인(PI)은 17.5%, 페페코인(PEPE)도 17.4% 하락했으며, 모자 쓴 개(WIF)와 플로키(FLOKI) 모두 15%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대량 매도와 함께 알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 붕괴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마지막 지지선' 될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을 단호하게 돌파할 경우 추가적인 연쇄 청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요 알트코인들의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유니티 지갑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임스 탈레다노는 "BTC가 다시 11만 달러를 넘어설지, 아니면 9만 달러대로 떨어질지에 대한 엇갈린 견해는 놀랍지 않으며, 사람들과 시장의 전반적인 우유부단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분석가 크립토 카포 역시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10만 달러를 넘었지만, 알트코인은 이미 급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 불안과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