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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성장률 1·2위...증권가 목표 지수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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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성장률 1·2위...증권가 목표 지수 줄상향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프=김성용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최근 한달간 각각 19%, 11% 넘게 오르면서 전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나날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목표 지수를 줄줄이 상향하고 나섰다.

25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결과 최근 한달간(5월 23일부터~6월 24일) 코스피는 19.73%(511.55포인트) 오른 3103.64에 마감해 전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1.86%(84.95포인트) 올라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4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나증권은 주주환원 강화 기조와 대북 친화 정책 추진 등으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면 추가 상승 동력이 마련된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부동산을 뛰어넘는 한국 주식'에서 "새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최악의 디스카운트(55%)가 해소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2.6배, 코스피 4000포인트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증권은 예탁금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상방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1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초 60조1886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조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1주전 고객예탁금 증가는 그 다음주 개인 순매수로 이어졌다"라며 "전주 1조원의 예탁금 증가는 보통 2000억 원 정도의 개인 순매수가 기대된다. 리테일 잠재 매수 모멘텀이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 역시 코스피의 12개월 전망치를 3700포인트로 올렸다. 지난 11일 코스피 목표치를 3240으로 올린 후 2주 만의 조정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와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판단된다"며 "향후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이 실현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전통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기업이익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달러 약세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촉발하기 때문"이라며 "추세적 달러 약세를 전제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금융, 원전, 방산 등을 상승세 주도 업종으로 꼽았다. 최선호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HD한국조선해양, 엠앤씨솔루션 등을 제시했다.

DB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확장이 코스피 상단이 3300선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DB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확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배 이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10배 이상을 의미한다. 일종의 밸류에이션 저항선"이라며 "유동성과 리스크 프리미엄 하락으로 PBR 기준 1배 수준이 도달 가능하다고 보면 지수는 3200~3300포인트 정도"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실적은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 예상으로 보면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증시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면서 주식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일평균 코스피 거래량은 14조4098억 원으로 전달 일평균 거래량(8조9307억 원)과 비교해 61% 가량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일평균 거래량도 6조4170억원에서 7조2571억 원으로 약 13% 늘었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이달 일평균 거래량도 지난 23일 기준으로 10조 원을 넘겼다. 지난 24일에는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 거래량이 3조2378억원을 기록하면서 첫 3조 원대를 나타냈고, 같은날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오후 8시) 거래량도 2조 원을 넘기면서 2조6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5%(4.61포인트) 오른 3108.25에 마감해 311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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