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심' 전략 깬 RLUSD, 일반 사용자 채택률 급증하며 시장 주목
이더리움 공급량에도 XRP 레저(XRPL)에서 활발한 사용자 활동 포착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판도 변화의 중요 시사점 던져
이더리움 공급량에도 XRP 레저(XRPL)에서 활발한 사용자 활동 포착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판도 변화의 중요 시사점 던져

이 같은 현상은 디지털 자산이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RLUSD, 초반 기관 장벽 넘어 대중 속으로
리플은 2024년 말 리플 USD(RLUSD)를 공식 출시하며,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RLUSD가 주로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도구임을 강조했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지난 2024년 9월, RLUSD가 "아마도 기관 투자자에게만 직접 제공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른 스테이블코인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자만(Xaman)과 같은 셀프 커스터디 지갑의 확산과 트랜삭(Transak)과 같은 플랫폼과의 통합으로 인해 RLUSD는 초기 기업 시장을 넘어 개인 사용자층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XRPL 랩스(XRPL Labs)와 자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RLUSD는 기업 중심의 비전을 가지고 출시되었지만… 소매 부문에서 실질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변화를 확인했다.
모든 시장 부문에서 주요 경쟁자들과 어깨 나란히
RLUSD는 초기 포지셔닝과는 달리, 이제 다른 범용 스테이블코인과 마찬가지로 모든 시장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 트랜삭의 마케팅 책임자인 하시트 강와르는 RLUSD가 "기업 수준의 유틸리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지만", 기반 인프라는 기관 및 개인 사용자 모두의 접근을 지원한다고 확인했다.
팁 랭크스에 따르면 휴마 파이낸스(Huma Finance)의 공동 창립자인 에르빌 카라만은 RLUSD가 현재 서클(Circle)의 USDC와 같은 주요 경쟁자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초기 마케팅보다 출시 후 실제 활용될 수 있는 방식이 훨씬 중요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이더리움 기반 공급량, XRPL 사용자 수 압도적
RLUSD의 초기 도입 과정에는 흥미로운 역설이 존재한다. 현재 RLUSD의 시가총액 5억 5,700만 달러 중 대부분인 88%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됐지만, 실제로 RLUSD 보유자의 대다수는 XRP 원장(XRPL)을 사용하고 있다.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RLUSD가 공급량을 장악하고 있지만, XRPL 랩스의 키우루(Kiuru)는 3만 4,160명이 넘는 RLUSD 사용자 중 90% 이상이 XRPL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사용자는 약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이 대량의 RLUSD를 발행하는 주요 플랫폼일 수 있지만, XRP 레저(XRP Ledger)가 활발한 사용자 참여와 소규모의 빈번한 거래를 위한 선호 네트워크임을 시사한다.
키우르는 이러한 현상을 XRPL이 속도, 비용 효율성, 그리고 거래 확정성으로 유명한 '엔터프라이즈 체인'으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 온 데서 찾는다. 그는 소매 시장 도입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LUSD나 XRPL에 대한 리플의 핵심 전략이 여전히 기업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플 측은 아직 RLUSD의 소매 시장 활용 확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RLUSD의 예상치 못한 소매 시장 성공은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리플이 이 새로운 추세에 맞춰 전략을 조정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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