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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고래지갑, XRP 517만 개 시장가로 직행 ‘충격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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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고래지갑, XRP 517만 개 시장가로 직행 ‘충격 베팅’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정체불명의 한 고래 지갑이 엑스알피(XRP)를 대량 시장가로 베팅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아무런 이력도 없던 지갑이라 이번 베팅으로 인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주목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튜데이는 27일(현지시각)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어느 한 지갑이 XRP 517만5112개 상당을 대규모 롱 포지션으로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가 약 1662만 달러 수준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세 차례에 걸쳐 3.20달러 부근에 진입한 상태로 2배 격리 마진이 적용된 고위험 베팅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지갑은 기존 거래 이력이 전혀 없으며, 갑작스레 XRP 롱 포지션을 3.2029달러, 3.2051달러, 3.2061달러에 순차적으로 체결했다는 것이다. 또 거래는 3.44달러~3.45달러의 대기 주문이 체결되지 않자 시장가로 전환되며 성사됐다.

현재 XRP 가격은 약 3.21달러로, 진입가와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 지갑이 내건 포지션 청산 가격은 1.6402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50% 하락 시 전액 손실이 발생한다. 위험성이 높은 구조인 만큼, 시장이 강하게 반락할 경우 포지션 전부가 청산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약 8만 7,227달러의 미실현 이익이 발생 중이며, 솔라나(Solana, SOL) 포지션에서도 약 9,672달러 수익이 더해진 상태다.

다만 전체 자산은 2,270만 달러로 집계되고 있으며, XRP와 솔라나 각각에 레버리지 포지션이 잡혀 있는 구조다. 문제는 이자 및 펀딩 비용으로 이미 2만1500달러 이상이 지출돼 수익을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XRP 가격은 현재 일일 볼린저밴드 중단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지갑의 베팅 진입 타이밍은 정교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시장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투자 금액이 큰 만큼 손실 폭 역시 상당할 수 있다.

매체는 “이번 거래는 대규모 자금을 활용한 고위험·고보상 전략의 전형으로, 개인 투자자와 기관 모두의 주의를 끌고 있다. 현재 XRP 시장은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