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컴텍은 지난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927.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약 12조9510억 원에 달했다.
앞서 7월 말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565.55대1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7700원에 확정했다. 상장 예정일은 8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반면 지투지바이오는 같은 기간 수요예측에서는 811대1의 경쟁률로 기술특례제도 기반의 바이오 기업 중 돋보였지만, 일반청약 경쟁률은 470.1대1에 그쳤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675억 원 수준이다.
이번달 IPO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대한조선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4.8% 급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75.7대1, 일반청약은 238.1대1, 모집 증거금은 약 17조8608억 원에 달했다.
조선·바이오·방산에 이어 오늘(7일) 코스닥에 새내기주로 데뷔한 아이티켐도 첫날 ‘대박’을 터뜨렸다. 공모가(1만8050원) 대비 92.86% 급등한 3만 1050원에 장을 마쳤고, 거래량은 912만 252주, 시가총액은 3907억 원에 달했다. 공모가(1만6100원) 대비 수익률은 94.1%를 기록했다.
최근 IPO 일정은 청약이 집중적으로 겹친 구조다. 삼양컴텍과 지투지바이오는 5~6일 일반청약을 마쳤고, 현재 에스엔시스는 7~8일 일반청약이 진행 중이다. 이후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그래피, 한라캐스트는 11~12일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다. 다만 일부 스팩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청약은 약 7개 종목에 불과하다.
흥행 성공과 저조한 성적이 교차하면서 시장은 명확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방산이나 바이오처럼 명확한 스토리와 기술력 기반 기업만이 수요예측과 청약 두 단계 모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양컴텍의 경우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건수 기준 55.39%로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 IPO 전문가의 분석도 있었다. 그는 "삼양컴텍은 방산 테마와 독점 공급망, 기술력 기반의 확실한 스토리가 있었기에 흥행이 가능했다"며 "반면 실적이나 기술확장 가능성이 모호한 다른 기업은 흥행 경쟁에서 밀렸다"고 평가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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