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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원' ETF 라인업 완성…‘TIGER 코리아원자력 ETF' 신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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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원' ETF 라인업 완성…‘TIGER 코리아원자력 ETF' 신규 상장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열린 웨비나에서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TIGER ETF 공식유튜브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열린 웨비나에서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TIGER ETF 공식유튜브 캡쳐
AI 붐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이 현실화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일 웨비나를 열고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국내 원전 대표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을 합산해 50%의 비중으로 편입해, 국내 상장 원자력ETF 중 가장 높은 집중도를 보일 예정이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내 AI로 인한 전력 수요는 2024년 8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652TWh로 약 81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대한민국 연간 전력 소비량(550~600TWh)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을 선호했지만,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데이터센터 안정적 운영을 위해 원자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1979년 사고 이후 멈췄던 Three Mile Island 원전이 오는 2028년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원자력이 각광받는 이유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적은 청정성, 원료 가격 변동성이 낮고 날씨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성, 그리고 압도적으로 저렴한 효율성에 있다. 미국 정부 역시 AI 패권 유지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으며, 원전 발전용량을 4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국제 사회에서는 한국이 원자력 산업의 최대 수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글로벌 원전 산업의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에서 'On Time, On Budget'으로 건설을 마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미국·프랑스 대비 가격 경쟁력과 시공능력, 신뢰도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규 상장예정인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을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으로 담았다. 두 기업은 원전 수출 및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글로벌 핵심 업체들과 실제 계약과 독점 제휴를 맺은 국내 유일 기업이다. 또한 원전 수출 관련주(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전기술, 한전KPS, 대우건설)와 SMR 관련주에도 집중 투자한다.

이번 신규 상장으로 TIGER ETF의 '조·방·원' 라인업이 완성됐다. 'TIGER 조선TOP10 ETF'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TIGER K방산&우주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을,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을 핵심 투자처로 담았다. 추가로 'TIGER 200 중공업 ETF'는 코스피200 내 중공업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조·방·원' 산업 전반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관세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뚫고 갈 수 있는 산업 주도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때문에 조선·방산·원자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조·방·원 ETF가 향후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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