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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참패 딛고 '티니핑' 날개 단 SAMG엔터, 주가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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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참패 딛고 '티니핑' 날개 단 SAMG엔터, 주가 5배↑

SAMG엔터. 사진=SAMG엔터이미지 확대보기
SAMG엔터. 사진=SAMG엔터
기업공개(IPO)에서 외면받았던 SAMG엔터테인먼트가 자사 대표 애니메이션 IP ‘캐치! 티니핑’의 흥행을 등에 업고 주가 반전에 성공했다.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치솟으며 K-콘텐츠 대표주자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AMG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4%(3200원) 오른 6만2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1만2730원)와 비교하면 약 5배, 지난해 6월 저점(8800원)보다는 7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지난 6월 25일에는 장중 9만9400원까지 급등해 연초 대비 8배, 저점 대비 12배 상승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중 상승률 1위 기록도 세웠다.

SAMG엔터는 2022년 12월 상장 당시 공모 흥행에 실패하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44.73대 1에 그쳤고, 공모가도 희망 밴드(2만1600~2만6700원)보다 20% 낮은 1만7000원에 확정됐다. 전체 물량의 90% 가까이가 밴드 하단 미만으로 청약을 넣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티니핑’ 시리즈가 국내외 어린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미니특공대’, ‘헬로캐리’에 이어 ‘캐치! 티니핑’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IP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다. 과거 ‘공모 참패 기업’에서 이제는 K-콘텐츠 선두주자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적도 개선세다. 상장 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는 지난해 4분기 90억 원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들어섰다.

증권가 역시 성장 모멘텀에 주목한다. SAMG엔터는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플랫폼 진출, 라이선스 계약, OTT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신규 시리즈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방영이 예정돼 있고, 내년 1분기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시즌2 개봉도 대기 중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니핑 IP가 키즈 타깃을 넘어 매스 브랜드로 확장되고 있다"며 "브랜드 협업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라이선스 매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에는 일본·중국·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미국 진출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