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9천억 유상증자…IMA 사업 앞두고 자본력 강화

한국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나섰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9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1만8000주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5000만 원이다. 청약일은 9월 26일, 납입일은 29일로 예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전액 참여한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0조5216억 원에서 1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증자분 9000억 원과 하반기 순이익 전망치 약 6000억 원을 합치면 연말에는 12조 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개별 기준으로만 901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지원을 기반으로 덩치를 불려왔다. 2022년 이후 매년 증자를 단행했고, 올해 3월에는 한국금융지주가 발행된 신종자본증권 7000억 원을 전액 인수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의 IMA 사업자 지정을 노리고 있다. 이미 자기자본 요건(8조 원 이상)을 충족했으며, 인가 신청을 가장 먼저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MA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5년 이상 장기투자 상품 판매가 가능해져 수익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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