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3자간 협력은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를 앞두고, 결제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문화투자상품을 융합한 혁신적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직면해온 실질적 수요 창출과 구체적 사용처 확보라는 과제를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접근법이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뮤직카우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김종서 아톤 의장, 정현경 뮤직카우 의장이 참석했다.
핵심은 케이팝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수요 창출을 검증한다. NH농협은행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해을 가정하고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상장되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케이팝 팬들이 현지 통화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해 뮤직카우의 음원 투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시나리오다.
아톤은 자체 보유한 디지털 자산 관련 핵심 기술들을 활용해 Poc에 참여한다. 자회사 트랙체인을 통해 이미 30여개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 경험과 더불어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진행한 ‘프로젝트 한강’에서 NH농협은행 CBDC 대응 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이용자 대상 KYC/AML 절차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 및 디지털자산 발행 운영에 대한 포괄적 기술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을 활발히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접근법은 기존 서비스의 결제 수단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반해 아톤-NH농협은행-뮤직카우 3사는 문화 콘텐츠와 금융을 연계한 차별화된 접근으로 새로운 시장 적용 사례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금융 복합 생태계'를 구축해, 금융 허브를 넘어선 대한민국의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자산 강국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이 보유한 케이팝이라는 고유 자산과 첨단 핀테크 기술, 안정적인 금융 인프라가 결합된 복합 생태계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만의 독창적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종서 아톤 의장은 "이번 협력은 K-컬쳐라는 한국의 독보적 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며 "결제를 넘어 투자상품 거래라는 차별화된 영역에서 글로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새로운 활용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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