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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은퇴 후 대인관계 변화' 리포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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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은퇴 후 대인관계 변화' 리포트 발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9일 발간한 ‘THE100리포트’ 112호 표지이미지 확대보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9일 발간한 ‘THE100리포트’ 112호 표지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은퇴후 대인관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9일 발간한 'THE100리포트' 112호에 따르면, 은퇴 이후 직장 중심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단절되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시대연구소 강은영 연구위원은 은퇴 후 대인관계 변화와 삶의 만족도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질적 관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고립 심화…65세 이상 11.3% 우울 위험군
조사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11.3%가 우울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60세 이상 인구의 사회적 고립도 역시 40.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남성(35.2%)이 여성(31.0%)보다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지지망 부재가 심각했다. 아플 때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34.8%, 갑작스러운 금전적 필요 시 의지할 곳이 없다는 응답은 71%에 달했다. 우울할 때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32.6%였다.

▲ 배우자·가족 관계가 삶의 질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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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만족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도 관찰됐다. 60세 이상 은퇴 시기 가족관계 만족도는 55%로, 청소년기(80.8%)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배우자 유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배우자가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중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2%였으나, 배우자가 없는 경우 33%에 그쳤다. 은퇴 후 부부 중심의 생활이 중요해지지만,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68.9%)과 실제 실행률(18%) 간 괴리가 큰 점은 개선 과제로 꼽혔다.

자녀와의 관계 또한 변화하고 있다. 부모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은 2014년 31.7%에서 올해 18.2%로 낮아졌다. 대신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 비중도 10.3%에 그쳐, 부모-자녀 관계가 '부양자' 중심에서 '동반자·조언자' 형태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 친구·이웃 관계 더 활발…"질적 관계 확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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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교류는 가족보다 친구·이웃·지인에게 집중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59.7%가 주 1회 이상 친구·이웃과 만난다고 답한 반면, 따로 사는 자녀와의 주 1회 이상 교류는 22.7%에 그쳤다.

사회단체 참여율은 60세 이상에서 55.2%로 50대(61.6%)보다 낮아져, 전반적인 사회활동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 강은영 연구위원은 던바의 법칙과 '호위대 모델'을 인용하며 "넓은 인맥보다는 진정한 친구 한두 명이 더 중요하다"며 "내부원(배우자·자녀)뿐 아니라 친구·이웃 등 중간원, 동호회와 같은 외곽원까지 관계망을 적극 확장·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 "은퇴 후 소속감 재구축 필요"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은퇴는 직업을 통한 사회적 역할과 소속감이 약해지는 시기"라며 "마음을 나누고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가족과 친구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배우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취미와 지역사회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양적인 교류보다 질적인 '진정한 관계'가 고독을 극복하고 행복한 노년을 이끄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