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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독주 흔들리나…방산·조선·금융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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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독주 흔들리나…방산·조선·금융주 '꿈틀'

코스피 조정에도 비반도체 업종 상대 강세
증권가 "하반기 멀티 주도주 장세 가능성"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AI 생성 이미지
AI(인공지능)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랠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의 주도주 지형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시장을 이끄는 핵심 축이지만 그동안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방산·조선·금융 등 실적 개선 업종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첫 주 코스피지수는 8160.59로 전주(8476.15) 대비 약 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002.44로 장을 마감하며 1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코스닥지수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그간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다른 업종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50.7%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에서도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자금이 금융·산업재 등 가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서도 주도 업종인 반도체와 함께 방산, 조선, 금융, AI 성장주가 동시에 상승하는 '멀티 주도주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달 증시 급등 과정에서 반도체·IT 하드웨어로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며 "6월에는 이익 개선이 확인되지만 낙폭이 과대했던 2차전지, 조선, 방산, 증권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후발 주자는 방산주다.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증액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중동과 동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 순위가 급상승하며 시장의 대표 주도주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조선업도 유력한 차기 주도 업종 후보로 거론된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증가가 이어지면서 수주 잔고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은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주 역시 금리 환경 변화의 대표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은행과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KB금융 등 은행주의 경우 ELS 과징금 부담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주 역시 ETF 시장 성장과 증시 거래대금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AI 소프트웨어와 로봇, 양자컴퓨팅 관련 성장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와 함께 AI·로봇·양자컴퓨팅 관련 성장주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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