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리온, 리가켐바이오 1250억 추가 투자…주주환원 요구도 커지나

글로벌이코노믹

오리온, 리가켐바이오 1250억 추가 투자…주주환원 요구도 커지나

리가켐 성장성엔 베팅, 배당성향은 22%
본업 호조에도 주주환원 요구 커질 듯
사진=리가켐바이오 홈페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리가켐바이오 홈페이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에 125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식품 본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한 만큼 시장에서는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요구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해외 종속회사인 팬오리온(PAN ORION)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총 1250억원을 투자한다. 전환우선주(CPS) 825억원과 CB 425억원을 각각 인수하는 방식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을 조달한다. 한국산업은행이 국민성장펀드(첨단전략산업기금)를 통해 2500억원을 투자하고, 팬오리온과 제3의 금융투자자가 각각 1250억원씩 참여하는 구조다. 국민성장펀드의 첫 바이오기업 직접투자이자 상장 바이오기업 첫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달 자금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등 신약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팬오리온은 이번 투자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되며, 발행되는 CPS와 CB는 2028년 7월 이후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해 당장 보통주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심은주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투자는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며 "국민성장펀드와 기관투자가의 공동 참여는 리가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시장이 다시 평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오리온은 2024년 리가켐바이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약 5400억원을 투자한 이후 본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 역시 바이오 사업에 대한 장기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되지만,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위원은 "오리온은 음식료 업종 내에서도 배당 여력이 높은 기업이지만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약 22% 수준"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본업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오리온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643억원, 13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14.4%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간식 채널의 성장세와 위안화 강세, 러시아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