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팁스터 “유출 문서서 근거 못 찾아”
M7·A22 등 장기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M7·A22 등 장기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기본형 아이폰18용 A20 칩을 인텔 18A 공정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루머가 힘을 잃었다.
초기 루머는 애플이 대만 TSMC 의존도를 낮추고 인텔 파운드리서비스(IFS)를 아이폰 칩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더 신뢰도 높은 유력한 정보 유출자가 유출 문서에서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아이폰18 A20 칩의 인텔 생산 가능성은 다시 낮아졌다.
Wccftech는 기본형 아이폰18에 탑재될 A20 칩을 인텔이 위탁생산할 수 있다는 웨이보발 루머가 후속 반박으로 급격히 설득력을 잃었다며 4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웨이보 계정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기본형 아이폰18이 인텔 18A 공정을 활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본형 아이폰18에 A20 칩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주장은 A20 칩 자체를 인텔이 만들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 “애플 문서서 A20 인텔 생산 근거 못 찾아”
반박은 곧바로 나왔다.
Wccftech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반도체·애플 공급망 정보를 전해온 정보 유출자 주칸은 “인도 타타그룹 계열 공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애플 관련 문서를 검토했지만 A20 칩이 인텔 18A 공정으로 생산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내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루머를 낸 웨이보 계정의 신뢰성에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잠시 제기됐던 ‘아이폰18 기본형 A20 인텔 생산’ 시나리오는 일단 후퇴했다. 애플이나 인텔이 공식 확인한 사안도 아니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TSMC가 아이폰용 핵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의 중심축을 계속 맡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Wccftech는 지적했다.
이번 소동은 애플 차세대 칩 공급망을 둘러싼 시장의 민감도를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용 칩 생산을 TSMC 밖으로 일부라도 옮긴다면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는 상징성이 큰 수주가 된다. 반대로 루머가 무산되면 인텔의 외부 대형 고객 확보 기대도 단기적으로 식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인텔 파운드리 회복 기대에 찬물
인텔 입장에서 애플 A20 생산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인텔은 18A 공정을 앞세워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삼성전자를 추격하려 하고 있다. 18A는 인텔이 파운드리 부활의 핵심 기술로 내세우는 차세대 공정이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용 칩이 올라간다면 인텔의 공정 신뢰도와 외부 고객 확보 능력을 동시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반박으로 적어도 기본형 아이폰18 A20 칩을 인텔이 생산한다는 기대는 약해졌다. Wccftech도 해당 루머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용 A시리즈 칩 생산을 TSMC에 집중해왔다. TSMC는 첨단 공정 수율과 대량생산 능력에서 애플의 가장 중요한 파운드리 파트너다. 아이폰처럼 물량이 크고 출시 일정이 엄격한 제품에서는 안정적인 수율과 공급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애플·인텔 장기 협력 가능성은 남아
다만 이번 반박이 애플과 인텔의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 자체를 지우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Wccftech는 애플과 인텔이 앞서 예비적인 칩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직접 설계한 칩을 인텔이 첨단 공정에서 생산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는 아이폰18 A20이 아니라 2027년 출시가 예상되는 기본형 M7 칩이다. 애플이 맥용 보급형 칩 일부에 인텔 18A-P 공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는 2028년 출시될 A22 칩도 장기 협력 후보로 언급된다. Wccftech는 “애플이 A22 칩을 인텔 18A-P 또는 더 진전된 14A 공정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텔과 관련된 애플 주문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아이폰용 칩에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고급형 A22 프로는 TSMC 1.4나노 가능성
애플이 인텔과 협력하더라도 고급형 칩은 TSMC가 계속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최근 보도에서는 애플이 2028년 출시될 A22 프로 칩에 TSMC의 1.4나노 공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경우 인텔은 기본형 칩이나 일부 보급형 맥 칩을 담당하고 TSMC는 고성능 프로 라인업을 맡는 식의 이원화가 가능하다.
이런 구조는 애플 입장에서도 공급망 다변화와 성능 차별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방식이다. 아이폰 기본형과 프로 모델의 칩 생산처를 달리하면 비용과 공급 리스크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양산까지는 공정 수율, 성능, 전력 효율, 열 관리, 패키징 기술이 모두 검증돼야 한다. 애플은 이미 인텔 18A-P 공정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도구(PDK)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애플 공급망 루머, 파운드리 시장 흔드는 변수
이번 A20 생산설 해프닝은 애플 공급망 루머가 파운드리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애플은 세계 최대 첨단 반도체 고객 가운데 하나다. 애플이 어느 공정을 택하느냐는 TSMC, 삼성전자, 인텔의 첨단 공정 경쟁력 평가와 직결된다. 특히 인텔처럼 파운드리 재건을 추진하는 기업에는 애플 수주설만으로도 시장 기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루머는 빠르게 반박될 수도 있다. 인텔이 애플 A20을 생산한다는 주장은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본형 아이폰18 A20은 기존 구도대로 TSMC가 맡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그럼에도 애플의 파운드리 다변화 가능성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아이폰18 A20 생산설은 후퇴했지만 M7과 A22 등 차세대 칩에서 인텔이 일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애플과 인텔의 협력이 실제 양산 단계로 이어질지는 인텔 18A-P와 14A 공정의 성능·수율 검증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