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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전 임원 "클래리티 법안 지연 땐 한국·일본 등 아시아가 암호화폐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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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전 임원 "클래리티 법안 지연 땐 한국·일본 등 아시아가 암호화폐 시장 주도"

백아관 제시 목표 기한 7월 4일 처리 시한 넘겨… 크루세이더스 설립자 "XRP 단기 변동성 불가피"
전통 은행권, 거래소에 시장 선점당할까 우려해 강력 로비…美 입법 '발목' 잡았다
"단기 조정은 장기 사이클의 잡음일 뿐"… 전문가, 변동성 활용한 분할 매수 제안
블랙록 전 임원이 미국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지연될 경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정부들이 자체적인 규정을 제정해 미국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록 전 임원이 미국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지연될 경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정부들이 자체적인 규정을 제정해 미국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의 포괄적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의 의회 통과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특히 리플 XRP 가격에 단기적인 파고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가운데 블랙록 출신의 인사가 미 의회의 입법 지연이 지속될 경우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 매체 '크립토 크루세이더스(Crypto Crusaders)'의 설립자 레비 리트벨트(Levi Rietveld)는 최근 공개한 분석 영상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폴 앳킨스 위원장과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이자 과거 블랙록에서 20년간 전략적 생태계 파트너십을 이끌었던 조셉 샬롬의 대담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조셉 샬롬 전 블랙록 파트너는 최근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금융 허브를 방문한 경험을 공유하며 "장기적인 암호화폐 규제 방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질 경우, 아시아 정부들이 자체적인 명확한 규정을 선제적으로 제정해 미국을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규제 환경, 글로벌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한 정보'를 갈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트벨트 역시 이에 동조하며 일본, 한국, 유럽 일부 국가들이 이미 암호화폐 관련 입법 및 가이드라인 제정 면에서 미국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동안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클래리티 법안에 반대하는 강력한 로비 활동을 펼친 것이 법안 처리를 지연시킨 결정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통 금융기관의 시장 점유율을 대거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권이 밥그릇 지키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규제 당국의 변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SEC를 이끌고 있는 폴 앳킨스 위원장은 디지털 자산 규정의 현대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크립토'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제 토큰 발행사들이 해당 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사전에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클래리티 법안의 입법 스케줄은 삐걱거리고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5월 14일 찬성 15표, 반대 9표로 법안을 통과시킨 뒤 6월 중 본회의 의사일정에 올렸으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저지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백악관이 제시한 목표 기한인 지난 4일을 넘기면서 법안 처리는 안개 속에 빠졌다.

리트벨트는 클래리티 법안의 지난 4일 처리 무산이라는 악재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XRP를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미 대형 '고래'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이러한 단기 조정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장기적인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였다. 법안의 최종 통과 시점이 언제이든 가상자산의 제도권 도입과 글로벌 확장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리트벨트는 "단기적인 가격 흔들림은 거대한 장기 상승 사이클 속에서 단순한 잡음에 불과하다"며, 변동성을 기회 삼아 꾸준히 분할 매수(DCA)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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