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감독청 승인으로 730억 달러 규모 USDC 준비금 '직접 관리' 길 열려
이미지 확대보기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클의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4%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은행은 '서클 내셔널 트러스트(Circle National Trust)'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이번 승인의 가장 큰 의의는 서클이 시가총액 7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USDC의 준비금(현금 및 미 국채)을 제3자 금융기관에 맡기지 않고 직접 수탁·관리할 수 있게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준비금 보관을 위해 외부 은행이나 수탁기관을 거쳐야만 했다. 다만, 이번 인가는 예금을 받고 대출을 실행하는 일반 상업은행 라이선스는 아니다.
이번 조치로 서클은 고질적인 규제 걸림돌을 해결하게 됐다. 그동안 서클 같은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은 미국 50개 주의 서로 다른 규제 체계에 맞추느라 막대한 비용과 행정적 부담을 져야 했다. 하지만 연방 기관인 OCC의 감독 체계로 편입되면서, 단일화된 연방 프레임워크 안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졌다.
특히 미국 워싱턴 정가가 약 1년 전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통과시키며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 틀을 명확히 한 이후, 전통 금융사들의 공세도 거세졌다. 대형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서클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결제 흐름을 독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USDC의 입지를 위협해왔다.
결과적으로 서클의 이번 OCC 신탁은행 인가 획득은 전통 금융사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제도권 인프라'라는 차별성을 확보한 셈이 됐다. 안정성과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기관 고객들에게 서클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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