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썰렁했던 상반기 IPO 시장…'소·무 효과'가 불씨 살릴까

글로벌이코노믹

썰렁했던 상반기 IPO 시장…'소·무 효과'가 불씨 살릴까

상반기 17개사 상장…전년 대비 55.3% 급감
소노·무신사 대어급 등판에 분위기 반전 기대
하반기 IPO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소노인터내셔널과 무신사, 리벨리온, 메가존클라우드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AI 합성 사진   이미지 확대보기
하반기 IPO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소노인터내셔널과 무신사, 리벨리온, 메가존클라우드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AI 합성 사진

올 상반기 역대급 상승장을 기록한 주식시장과 달리 기업공개(IPO) 시장은 예상 밖의 부진을 이어갔다.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주된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하반기 예정된 대형 IPO를 계기로 반등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IPO 시장은 상장 건수와 공모 규모 모두 예년에 못미쳤다.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와 반도체주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상장을 철회하거나 일정을 미루는 기업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 1개사, 코스닥 16개사 등 총 17개사로, 지난해 상반기(38개사) 대비 55.3% 줄었다. 공모 규모도 1조13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2095억원) 대비 48.7% 감소했다. 이는 스페이스X(860억달러)와 알파벳 지분 매각(850억달러) 등으로 상반기 IPO 조달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미국 시장과도 상반된 흐름이다.

증권가는 하반기 IPO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대어급 기업의 상장 여부를 꼽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무신사, 리벨리온, 메가존클라우드 등 대형 IPO 후보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들 기업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공모주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첫 주자는 올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소노인터내셔널'이다. 호텔·리조트, 스키장, 워터파크 등을 운영하며 기업가치가 3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사업자 '무신사'도 핵심 후보군이다. 이르면 8월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예상되며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대표 주관사를, KB증권이 국내 공동 주관사를 맡고 해외 주관사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건이 참여한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JP모건이 글로벌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건이 대표주관사를,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fA)·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아 국내외 주관사를 고루 갖춘 초대형 IPO 주관사단을 꾸렸다.

다만 이들 기업 모두 기업가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상장 일정이 재차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통상 IPO는 증시 흐름과 투자심리에 민감한 만큼 코스피가 안정세를 되찾는지 여부가 흥행 조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IPO 시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도 변수로 꼽힌다. 공모가 적정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심사가 한층 엄격해지면서 상장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주관사들도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 검증을 강화하며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일부 기업의 경우 상장 이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하반기 IPO 시장도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성패가 전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