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0 16:50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 시가총액의 61%를 차지할 정도다. 1960년대 미국경제의 전성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실물경제 수준만 보면 당시보다 낮아졌으나 자본투자를 크게 늘린 결과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2.3배로 역대 최고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분석한 특별 리포트에도 미국경제의 생산성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자본투자를 꼽을 정도다. 1990년 중반 이후 미국의 비주거용 자본투자 비중은 GDP의 17%에 달한다. 유럽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프랑스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의 분석이다. 미국 GDP의 3.5%에 달하는 연구 개발(R&D) 투자도 한국 이스라엘에 이어 상위권이다. 이게 미국의2024.10.20 16:45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바로 네덜란드 ASML의 실적이다. 최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수인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독점 생산하기 때문이다. ASML의 매출 감소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신규 설비 투자 감소를 의미한다. ASML의 내년 실적 전망을 보면 매출을 350억 유로로 13%나 낮춰잡은 상태다. 3분기 신규 주문은 26억 유로로 지난해보다는 늘었으나 예상했던 56억 유로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겨울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여기에 근거한다. ASML에서 직접 언급한 실적 악화의 원인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수요부진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2024.10.16 17:54
은행권 금융사고가 빈발하는 추세다. 국내 금융권에서 지난 7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661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액수는 4097억원으로 전체의 61.9%다. 증권사나 저축은행, 손해보험사, 카드사를 압도하는 수치다. 내부 통제가 비교적 잘 이루어진다고 알려진 은행권에 대한 신뢰마저 깨지고 있는 것이다. 8월 말 기준 1336억원에 이르는 올해 금융사고 유형을 보면 업무상 배임과 사기·횡령·유용·도난 등 다양하다. 은행 중에서 압도적인 금융사고를 낸 곳은 우리은행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등 사고 금액만 1421억원 규모다. 은행권 금융사고의 34%에 해당한다. 우리은행 다2024.10.16 17:51
올해 경제학상은 제도 경제학을 연구한 3명에게 돌아갔다. 노벨상 위원회가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핵심인 사회 시스템의 중요성을 입증한 인물”이다. 한마디로 제도의 중요성을 연구한 공로다. 3명이 의기투합한 계기는 더글러스 노스가 1993년 노벨상을 받은 이후다. 3명은 데이터와 방법론을 가미해 미국·호주 등과 아프리카 빈국을 비교한 논문을 2001년에 완성했다. 이른바 빈곤과 번영의 기원에 초점을 맞춘 연구다. 이 중에 다론 아제모을루(57)와 제임스 로빈슨(64)은 2012년 발간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다.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과거에 거론됐던 지정학적 요인들보다 제도에 있다는 게 핵심 내용2024.10.15 17:54
영국은 올해부터 온라인안전법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온라인 접속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불법 콘텐츠 등을 식별하고 제거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한 게 특징이다. 불법 콘텐츠는 아동 범죄, 사이버 괴롭힘, 각종 폭력, 사기성 광고, 불법 마약 판매, 자살 조장 등 다양하다.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나이 확인은 물론 어린이에 대한 위험성 평가도 해야 한다. 이른바 구글과 메타 등 글로벌 플랫폼을 겨냥한 법인 셈이다.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조사 업무는 방송·통신 감독기관인 오프콤(Ofcom) 몫이다.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조사와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2024.10.15 17:51
기업은 증시를 통해 투자나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 증시에 돈이 몰리면 기업과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 증시를 경제 성장의 엔진에 비유하는 이유다. 미 증시의 경우 3분기 중 채권 펀드에 투자한 자금만 1230억 달러다. 이 중 930억 달러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다. 이른바 ‘서학 개미’로 불리는 한국의 해외 주식 투자자는 710만7948명이다. 전년보다 50만 명 늘었다. 해외 주식 보유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0만 명으로 국내 주식 투자자와 비슷한 규모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한국 증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최근 연준(Fed)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경제 호조에 대한2024.10.14 17:32
수확기 쌀값은 10월 고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80㎏ 기준 산지 쌀 가격은 10월 5일 21만7552원에서 11월 15일 19만원대로 하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10월 산지 쌀값은 80㎏ 한 가마당 18만8156원이다. 지난해보다 3만원 가까이 내린 수준이다. 정부가 산지 쌀값 지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만 톤을 매입했는데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쌀값 불안의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통계청 예상 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65만7000톤이다. 지난해 370만2000톤보다 4만5000톤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예상되는 쌀 수요량은 360만 톤이다. 올해도 5만 톤가량2024.10.14 17:28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돌아선 게 3년 2개월 만이다.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해온 긴축적 통화 정책이 민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린 후 1년 9개월간 유지했다. 고금리 장기화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투자나 가계의 소비 여력을 줄이며 저성장과 내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는 신용도와 담보가치에 따라 6~7%대로 오른 상태다. 제2금융권에서는 두 자릿수 금리도 나올 정도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2021년 이후 올 2분기까지 14개 분기 중에 마이너스를 기록한2024.10.13 16:17
50대 여성 작가인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일본이나 중국서도 못 해낸 아시아 최초의 쾌거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국의 특수한 역사 사회적 비극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인간의 아픔을 문학 언어로 승화시켜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낸 작가를 높이 평가했다. 아일랜드 시인 W.B. 예이츠나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한글 문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보다도 값진 성과라 할 만하다. 노벨문학상은 특히 작품성보다 시대 상황 등 작품 외적 요소를 많이 고려한다. 121명의 문학상 수상자 중에서 91명은 유럽 작가다. 아시아 작가는 10년에2024.10.13 16:14
정부의 부족한 재정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게 국채다. 국채를 발행하고 거래하는 국채시장이 미국 같은 재정 적자국에서 발전하는 이유다. 그런데 국채시장은 정부의 자금조달 기능뿐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이나 투자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과의 관계도 밀접하다. 국고채 금리가 주가를 평가하는 할인율의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일수록 채권시장이 큰 이유다. 우리나라의 국채발행 제도가 완비된 시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다.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본격적으로 발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내 국채발행 잔액은 5월 말 기준으로 1145조원 규모다. 전체 채권발행 잔액의2024.10.09 16:13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를 부양 중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지급준비율과 MMF 금리를 내려 시중에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상태다. 중국의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도 곧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미 연준이 3년 반 만에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중국과의 금리 차도 줄어들었다. 주요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환율도 달러당 6위안 대로 안정세를 보인 것도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유리한 요소다. 중국 증시는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에 바로 반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초 저점 대비 23%나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식인 H주의 상승률은 무려 35%에 달한다. 물론 상하2024.10.09 16:10
국내에서 생수 판매가 허용된 게 1994년 4월부터다. 이른바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외국인 관광객용 생수 판매를 일반인에게 확대한 것이다.외국인에 대한 판매는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그 이전에도 생수 업체는 존재했다. 1976년 이후 미군 부대에 생수를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낙동강 오염사고가 나자 생수업체들은 기다렸다는 듯 법원에 소송을 냈고 결국 승소한 것이다.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조3000억 원 규모다. 생수를 파는 업체도 300여 개에 이른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국내에서 팔리는 생수 병중 90%에서 미세플라스틱2024.10.07 17:32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와 같은 거대 IT 기업의 전유물이다. 학습 데이터와 이를 처리하는 반도체와 컴퓨터 그리고 숙련된 인재를 확보하려면 대규모의 자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경우 66억 달러(약 8조7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15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정도다.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글로벌 AI 지수를 보면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다. AI 시스템은 자기 학습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단어를 추측하고 답을 찾는다.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데이터 장벽을 극복할 수 있어야 AI 기술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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