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8 15:53
한국이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 중이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려면 외환시장 불안요인을 없애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3500억 달러는 한국 외환보유고의 80%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 달러를 현금 지출하면 1997년 같은 외환위기를 다시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외환보유고에는 외국자본의 한국 투자 액수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조차도 한국의 적정 외화보유액 수준을 8000억 달러로 설정할 정도다.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통화스와프 요청을 선뜻 응하기도 힘들다. 통화스와프 제도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유업무인 데다 유동성 위기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연준과 무2025.09.28 15:47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에 적용한 자동차 관세율은 15%다. 대미 3대 자동차 수출국 중 한국만 25%의 관세율을 적용받는 셈이다. 한국과 미국간 무역 합의의 후속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자동차 대미 수출에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기준 EU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64조 원(75만대) 규모로 1위다. 한국은 48조 원(137만대)으로 56조 원(137만 대)인 일본에 이어 3위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적용을 받아왔다. 2.5%의 자동차 관세율을 적용받던 일본과 EU보다도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앞설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정책으로 한국의 실2025.09.24 17:56
아세안은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는 데다 젊은 인구의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아세안 지역의 산업 지형도 의류와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말레이시아 페낭에는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을 정도다. 미국 기업도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곳에 진출해 있다. 아세안 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23년 기준 2300억 달러 규모다. 글로벌 FDI가 둔화되는 가운데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이다. 대(對)아세안 FDI의 약 70%는 싱가포르 몫이다. 이어 인도네시2025.09.24 17:52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충격에 약한 구조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외환시장 심도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17개 국가 가운데 16위다. 시장 충격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 폭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과의 금리차가 줄었는데도 달러당 원화 환율은 1390원대로 고공 행진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3주간 미국 주식을 16억2436만 달러 순매수한 영향이 크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2020년 100을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지수는 지난달 기준 135.21으로 올랐다. 7월의 134.84보다 0.3% 상승한 수치다. 두 달째 수입물가가 오른 셈이다. 국내총생산(GDP) 대2025.09.23 17:40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월 누적 기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9개월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2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 음악과 영화·드라마 등 이른바 ‘K-컬처’에 대한 외국인 관광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K-컬처’를 대표하는 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다. 미국이 한류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 시작점은 K-팝이다. 이른바 연예기획사로 불리는 전문 기업들이 유망한 신인을 육성2025.09.23 17:37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강자는 엔비디아다. 클라우드 거대 기업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해 연산능력을 끌어올린 결과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4년 독주 판도에도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브로드컴이나 마벨 같은 주문형 AI 칩 기업이 가성비를 무기로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객이 원하는 기능만 담은 칩을 맞춤 제작하면서 생긴 변화다. 자체 칩 개발 목적은 비용 절감이다. 브로드컴의 경우 구글·메타 등과 손잡고 엔비디아 아성을 공략 중이다. 마벨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AI 칩인 ‘트레이니움2’를 통해 GPU 대비 30% 이상2025.09.22 17:41
한국의 대미 수출 관세 규모는 2분기 기준 32억3000만 달러다. 세계에서 여섯째로 많은 수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관세 통계를 보면 우리보다 관세를 많이 낸 나라는 중국(259억 달러)·멕시코(55억 달러)·일본(48억 달러)·독일(36억 달러)·베트남(33억 달러)일 정도다. 관세 증가율로 따지면 한국은 47배로 가장 높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지난해 4분기 7000만 달러였던 게 32억3000만 달러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산 수출품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한 투자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투자 방식이나 수익 배분 등 세부사항에서 양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갈린 탓이다. 미국 요구대로 현금 투자를 받아들이면 한국 경제에 위기가 닥2025.09.22 17:37
국내 해킹 사고는 하루에도 수 건씩 발생할 만큼 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 중순까지 발생한 국내 기업의 해킹 사고는 총 7198건에 이른다. 해킹 유형도 시스템 해킹(4354건), 악성코드 감염(1502건)이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1342건)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SK텔레콤과 KT 사례처럼 시스템 자체를 직접 공격해 고객 정보를 빼내는 유형이 급증하는 추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면 일반인도 해커로 변신할 수 있을 정도다. 다크웹에서 손쉽게 악성코드를 내려받거나 변형하면 공격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침투하는 랜섬웨어 공격은 국내 기2025.09.21 15:4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소폭 내렸다. 경기 침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나 고용시장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연준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과의 금리차는 1.75%P가 됐다.일단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갈 위험은 해소된 상태다. 한국은행으로서는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7, 8월 금통위처럼 불안한 부동산 시장이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0.9%로 예상한다. 소비와 투자 위축에다 주요 제조업 경쟁력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대외 경제 여건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실물 경기만 놓고 보면 금리2025.09.21 15:37
국내 10대 그룹이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청년 신규 일자리를 늘려 달라는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경기 악화와 경력 채용 선호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청년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달 기준 54.1%다.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구직 활동을 아예 포기한 청년도 40만 명을 넘어 계속 느는 추세다. 신규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반세기 이상 공채 제도를 유지 중인 삼성이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1만 명 정도 뽑던 채용 규모를 20% 늘리는 셈이다. 그나마 글로벌 반도체 경기 악화와 미국의 상호관세 등2025.09.17 17:50
신용 사면은 취약계층에 재기 기회를 주려는 조치다. 1999년 IMF 외환위기 피해자들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106만 명에게 첫 신용 사면을 단행한 게 시작이다. 이후 해마다 신용 사면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228만 명에 이어 지난 정부 때도 286만 명의 연체 기록을 삭제해줬다. 이재명 정부는 5000만 원 이하 채무자 324만 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빚을 상환하면 연체 기록을 지워주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신용 사면을 받은 286만7964명 중 7월 기준 다시 연체자가 된 사람은 33%인 95만5559명이다. 39만6612명은 7월까지 1금융권에서만 16조6413억 원을 빌렸다.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2금융권 대출까지 합치면 이 숫자는 더2025.09.17 17:46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대로 떨어진 상태다. 잠재성장률을 2%대로 끌어올리려면 경제의 성장 엔진을 되살리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개 회원국 규제환경 순위를 보면 한국은 정부 개입에 의한 기업활동 왜곡 부문에서 36위에 머물러 있다. 무역이나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허가 절차 등 행정규제 부문도 28위로 하위권이다. 한마디로 각종 규제가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인 셈이다. 세계은행도 한국이 규제를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하면 경제성장률을 1.4%P 올릴 수 있을 것이란 보고서를 냈을 정도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마다 규제개혁을 최우2025.09.16 17:43
미국과 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한 모양새다. 양국은 스페인에서 열린 무역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동 이익을 가진 파트너십까지 구축할 태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유럽에서 열린 미·중 무역 협상이 매우 잘됐다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렸을 정도다. 그러면서 오는 19일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빅딜’을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일본·한국에 이어 중국과도 미국에 유리한 무역 협정을 체결하려는 의도다. 이미 지난달 말 60만 명의 중국 유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스페인 협상에서 중국계 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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