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미국 원전…SMR로 미래 에너지의 문을 열다

NRC의 승인으로 팰리세이즈 원전은 새 연료 공급을 시작하고, 공식적으로 원자로 운영자가 교대로 업무하도록 전환한다. 이를 추진한 다국적 기업 홀텍(Holtec International)은 현장에 600명의 정규 원자력 전문가와 1000명의 숙련 인력을 투입해 점검과 유지 관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홀텍 회장 켈리 트라이스(Kelly Trice)는 “NRC 승인은 미국 원자력 산업에서 전례 없는 이정표”라며 “지역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과 미시간 원전 허브 구축 계획
이번 재가동은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미시간과 주변 지역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NRC는 동일한 기준에서 엄격한 점검과 검사를 거쳐 안전을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홀텍 원자력 책임자 리치 부로니(Rich Burroni)와 라이선스 규제 담당 부사장 장 플레밍(Jean Fleming)은 “이번 승인에 힘쓴 전문 인력들의 노력과 함께 지역과 산업의 강력한 지원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편, 팰리세이즈 원전은 NRC 승인을 통해 최소 2051년까지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돼 있다. 이로써 미국 원전 산업은 기존 대형 경수로 중심에서 소형 모듈 원자로를 포함하는 다각화와 현대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 원전 재가동의 의미와 향후 전망
팰리세이즈 원전의 재가동은 전력 공급 안정성과 탄소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재가동된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약 80만 가구에 한해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전력을 지속 공급함으로써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의존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관련 업계는 “이번 NRC 승인이 미국 원전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SMR-300 도입 계획은 미국 내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운영에서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모듈 원자로는 건설비와 운영비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낮고, 지역 분산형 전원으로 활용도가 높아 투자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SMR 기술이 앞으로 미국 원전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 사업은 미시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장에는 600여 명의 정규직 원자력 전문가와 1000여 명의 숙련 협력 인력이 참여해 지역 일자리와 관련 산업 성장을 돕고 있다.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폐쇄 원전을 재활용하고 신기술 도입을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 변화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