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충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국내 가스가격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원재료나 연료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셰일가스 기반 제품은 에틸렌 계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업체들이 주로 만드는 부타디엔, 프로필렌 계열 제품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일 지식경제부는 ‘셰일가스 선제적 대응을 위한 종합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12일에는 외교통상부·지식경제부 공동으로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를 열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생산이 크게 늘면서 에너지 빈곤국인 우리나라에서도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석탄 대체제인 가스가 원유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으며 최근 경유와 벙커C유를 LNG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많아졌기 때문에 셰일가스 개발은 향후 영향력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휘발유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LNG가 디젤시장을 잠식하게 되면 정유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박에 없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나프타크래커에서 생산되는 타이어, 섬유 등 모든 제품의 공급부족을 초래하기 떄문에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지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발전 산업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셰일가스는 특히 손익분기점과 환경문제, 매장량 논란이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경우 에너지 자립을 추진 중이며 독일은 보조금 논란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발전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자국업체 보호차원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일본은 혁신에너지 전략이 혁신적 에너지 환경전략과 배치된다는 여론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셰일가스 시대가 열린다해도 정유 석유화학 사이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나프타 크래커 시대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수요개선 문제이며 전방산업의 수요개선이 석유화학보다 먼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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